이제는 3D다!

잘 보면 보이겠지만, PC파워진 부록이다.
Tolk란에서 다룰만큼 추천하는 게임인데 왠 부록?? ..글을 읽다보면 나올 것이다.
참 나에겐 사연 많은 게임이다. 당시 손노리의 광팬이었던(*1) 나에게는 '포가튼 사가 이후로 최초로 발매되는 RPG' 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가치가 있었다.
포가튼 사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룰 생각이니 생략하고. 아무튼, 포가튼 사가를 워낙 재미있게 해서 악튜러스도 많이 기대를 했었다.
당시, 1999년 겨울에 발매할 예정이었다가, 유저들의 희망으로 1년 연기하여 발매하였는데. 여기에 또 사연이 있다.
99년 말에, 말 많고 탈 많은 연애 시뮬레이션 '플러스'가 발매 되었다. 나는, 당시 한창 광고하던 플러스에 대해 기대를 많이했고.(잡지에서 엄청 띄워주기도 했다.) 호화 한정판이 나온다는 말에 눈이 뒤집혔다. 가격이 5.5만원 정도였을 거다.
그때 내가 용돈이 많았던 것도 아니라서, 99년 말까지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딱 5만원 정도 생길 참이었다. 그래서 악튜러스와 플러스중 뭘 살지 계속 고민했다. (악튜러스는 한정판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한정판이 나온다면 당연히 악튜러스를 먼저 샀겠지.)
고민끝에 '에잇. 악튜러스를 먼저 사자.' 하고 결정했는데. 갑자기 연기되었다. 플러스는 이미 예약이 끝난 후. 악튜러스가 연기되는건 상관 없었지만, 플러스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그 이후 나온 플러스는 비인기 장르 연애 시뮬레이션 주제에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나쁜 쪽으로. '어떻게 연애 게임 주제에 버그가 많을 수 있냐', '게임성 그지같다.' '임달영 변태 색기!!' '일본 게임 모방 수준이 아니라 아에 배꼈다 배꼈어.' Etc...나는 안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식은땀을 흘렸고..(그때 내 한 달 용돈이 만원이었다 만원! 한정판 사려면 한 푼 안 쓰고 5달을 버텨야 돼!)한참 후에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플러스를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게임 사이트에서 만원에 신품 패키지를 팔기에 덜컥 샀는데.(원래 남들이 격렬하게 비난하는 작품은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법.) 미안하지만 만 원도 아까웠고, 한 달만에 중고로 매각했다. 플러스에 대한 리뷰가 아니니까 자세히는 안 쓰겠지만. 시나리오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무슨 완성도가..어휴. 어떻게 상업 작가가 썼는데, 스토리도 제대로 안 이어지는지 신기할 따름.차라리 영원의 세계 visual 판을 파는게 100배는 낫겠다.
아무튼. 악튜러스는 2000년 말에 창세기전 3-2와 같이 발매하게 되었다.

당시 이 작품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빠돌이들도)
발매 연기가 안 됐다면 part 1,2로 나뉘어서 발매 되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라비티 측에서 그렇게 밝혔었던것도 같다.)
1장까지가 part 1. 2장~끝까지 part 2. 그때 온라인으로 알고 지내던 분과, '이 게임 part 1,2 로 나뉘면 아무도 안 한다.'라는 주제로 아무 쓸모도 없는 논쟁을 했었는데. 내 생각은 아직도 변함 없다. 똑같이 팔린다.
창세기전 3도 part 1,2 합쳐서 나왔다면. part 1,2로 나뉘어서 팔았다면 떴을까? 라는 똑같은 논쟁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 분이 지적하던 문제가 '분할하면 플레이 타임이 부족해서 망한다.' 라고 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내가 악튜러스를 엔딩 봤을때 60시간인가 65시간이나 걸렸다.(게임 속 시계로) 1장까지 25~30시간 정도 걸렸다. 이미 왠만한 게임 한 편 수준이다.
내가 그란디아 2를 클리어할때 25시간인가 걸렸고. 이스 2 이터널같은 경우 액션 RPG라곤 해도 10시간 정도 걸렸다. 옛날 게임 이스2의 리메이크라서? 아니다. 이스 이터널 제작진들이 만들었다는 프란1 같은 경우(당시 게임이었는데도) 10시간도 안 걸린다.
원래 대부분 RPG 플레이타임이 그렇다. 파판7이 150시간이 걸린다니 어쩌니 해도. 그거야 초코보 레이싱 까지 완전 정복하고, 최강 소환수까지 모았을때의 시간이고..기본 루트로만 가면 50시간도 안 걸린다. (게다가 파판7의 풀 3D 전투는 전투 한 번당 소요 시간이 엄청 길다.) 드래곤 퀘스트,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스타 오션, 진 여신전생. 등등. 마찬가지다. 30시간이면 충분히 길다. 하루에 2시간씩 해도 15일 이상이 걸린다.(게다가 게임 오버될때 이전부터 다시 시작해서 빠지는 시간도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RPG니까 그렇지, 어드벤처 게임같은 경우 10시간만에 끝장 내는 경우도 많다.(이 경우 길찾기와 퍼즐을 얼마나 잘 하느냐도 관건이다)
플레이 타임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플레이 타임같은건 얼마든지 늘려 먹을수 있다.
정통 RPG라면 전투 빈도를 높이고, 레벨 노가다를 늘리고(즉, 보스전 난이도를 높이고), 캐릭터 이동 속도를 20% 정도 느리게 만들면 플레이 타임 2배는 그냥 늘어난다.
여기서 쓸데 없는 프리 이벤트를 강제적 이벤트로 만들고, 여기로 갔다 저기로 갔다 필드를 계속 빙빙 돌게 만들고, 퀘스트 형식으로 몬스터 죽이기. 이런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이벤트 조금 더 넣고. 던전을 조낸 어렵게 만들어놓으면 더 늘어난다.
(사실 플레이 타임 길다는 창세기전3만해도, SRPG면서 쓸데없는 전투가 꽤나 많다. 특히, 살라딘 혼자 마구 돌아다닐때. 맵은 허벌 큰데(그것도 전의 재탕 맵!)일일히 돌아다니면서 싸워야 하니..)
1장까지 50시간은 소모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거다. 물론 유저들의 불편도 늘어나지만, 노가다를 즐기는 유저도 꽤나 많기 때문에..게다가 플레이타임 길기만 하면 어쨌든 만족하는 유저들도 꽤나 많기 때문에 욕 많이 먹을일은 없다.
..왠 쓸데없는 얘길. 어쨌든 게임은 한 편으로 발매 되었다.
자. 본 게임에 대한 내용 전에, 잠깐 잡담 한 마당 해보겠다.(아직도??) 악튜러스에 관한 글만 보고 싶다면 이 부분은 넘겨도 무방하다.
난 국산게임이라고 봐주고, 감점하고 그런거 전혀 없다. 오직 게임만 본다. 물론, 회사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는 있지만, 국가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는 없다. 원래 예술에는 국경이 없는 법이다.
한글화가 되었느냐, 안 되었느냐는 물론 중요하다! 무슨 게임이라도 알아 먹어야 플레이가 된다. 하지만, 한글 게임 vs 한국 게임이라면. 게임성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악튜러스는 확실히 대단한 게임이다. 2000년 말에 나온 게임치고는 대단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보여줬던 것.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안 한게 아쉬울 정도다.
근데.....사실 진출할 수가 없다. 왜냐면, 일본식 RPG는 서양에선 인기가 없고(전무후무하게 히트한 게임이 바로 파이널 판타지다. 그래서 파판이 대단한 게임이라는 거다.)동양이라고 해봐야 게임을 수출한 만한 곳은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뿐이다.
여기서 중국 시장은 한국과 막상막하인, 불법복제 1위를 놓고 다투는.. 온라인 게임으로 지배되었으니 생략. 대만 홍콩은 게임 시장 자체가 작다. (감마니아 소프트 빼고)
일본에서는 팔콤이 수입해가긴 했지만. 애초에 일본에서는 PC로는 게임을 잘 안 한다. (처음부터 IBMPC가 대세였던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컴퓨터 기종 싸움도 치열했다. 호환성 문제도 많았고...MAC보급률도 높은 편이라 컴퓨터 보급률과 게임 유저는 따로 논다.)유일하게 PC에서 많이 하는 게임이 바로 온라인 게임.(이유는..PS2 시절만 해도 콘솔로 온라인 게임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그래서 같은 엔진을 사용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대 성공을 거둔것이다. (그리고, 라그온이 떴는데도 악튜러스가 재 조명을 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소녀 게임이 일본 PC 게임 시장의 대부분이라고 하나. 그래봤자 미소녀 게임'도' 안 팔린다. 미소녀게임에서 10만장 팔기가, 콘솔게임 100만장 팔기 만큼이나 힘들다.모든 PC용 미소녀 게임중 제일 많이 팔린 게임도(단일 타이틀로는) 기껏해야 20만장 정도이다. 그런데, 세가 세턴으로 나온 '노노무라병원 사람들'은 30만장이 넘게 팔렸다. 이미 PC로 나왔던 게임인데도.
일본에서 전연령 PC 게임만 만드는 유명 회사가 둘 있다. 코에이. 팔콤. 그러나, 코에이도 점점 콘솔로 옮기는 추세다. PC에서 신장의 야망, 대항해시대 등등 어떤 걸로도 넘지 못한 100만장의 벽을 PS2의 진 삼국무쌍으로 단박에 넘어버렸는데, 더 이상 PC게임 만들 기분이 들리가 없다.
팔콤이 유명하다고 해도, 이스 시리즈가 고작 10~20만장 정도밖에 안 팔린다. 이는, 한국 게임 시장이 좋았을때의 창세기전 3 판매량 수준이다. 일본 최고 PC게임 제작사라고 해도 그런데, 하물며 한국의 한 무명 게임(손노리/그라비티는 일본에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이 일본에 진출해서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다는 거다.
그러니까, '국내 시장이 안 좋으면 수출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은 터무니 없다는 소리다. 그럴려면 FPS, RTS, 서양식 RPG만 만들어야 한다.
차라리 콘솔로 뚫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게임이 국내에선 고작 5만여장..PC로 나온게 안타까울 뿐이다.(플스2가 더 빨리 나왔더라면. 드림 캐스트가 망하지만 않았다면 지금의 시장은 전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5만장이란 숫자가 많다고 생각될지 모르나, PC 보급률이 저조하기 짝이 없었던 94년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5만장 이상이 팔린것을 감안하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
(그때는 할 게임이 없었다...고 하기엔 94년이면 원숭이 섬을 포함한 각종 어드벤처 게임들, 둠1, 삼국지3도 나왔고, 페르시아 왕자, 프린세스 메이커 등등..)
당시 하얀마음 백구, 탑 블레이드, 짱구는 못말려 등이 각각 2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으니...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발매되었을때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 몬스터 표절사태 말고..
악튜러스 한정판이 당시 38000원이었다. 38000원이면 당시 일반판이라고 해도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한정판이 38000원이라니.게다가 내용물도 꽤 많이 들어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할 만했다.
그런데, 이때 한정판이 '초회 한정판' 개념이었다. 당시 한국에서 초회 한정판으로 게임을 내는건 처음이 아니었나 싶은데. 초회판이란건 가격은 일반판이랑 같으면서 추가로 보너스 상품이 들어있는 한정판을 말한다. 이런 경우 가격 문제도 있어서, 일반판 + 알파 정도의 내용물이 들어있는게 보통이다.
이 악튜러스 한정판은 내용물도 엄청 많이 들어있는데 38000원밖에 되지 않았다. 가격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일반판이 발매 되었다. 일반판 역시 보너스 상품이 꽤 많이 들어있었다. 한정판에 비해 2~3가지 정도 빼고는 거의 동일했다. (대체, 돈을 벌려고 하긴 했는지..)물론 초회 한정판이었으니 일반판도 가격은 동일하게 38000원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유통사인 위자드 소프트측의 실수였는데, 위자드 소프트에서는 자체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 운영자가 실수로 '33000원'으로 등록을 해버린 것이다. 그러자, 다른 쇼핑몰들도 '어라? 이거 33000원이었나?' 하고 생각하고 죄다 33000원으로 내려버렸다. (애초에 오픈 프라이스였던걸로..잘 기억이 안 나지만)
위자드 소프트에선 아차 싶어서 다시 38000원으로 조정하려 했으나(조정을 했었는지. 하려고 했기만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이미 엎질러진 물.(원래 가격 내리는건 쉬워도 올리기는 어렵다) 할 수 없이 33000원으로 가격을 내리게 된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일반판 내용물이 거의 다 한정판과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이 '목도리'의 유무였는데. 이 목도리가, 그냥 시중에 파는 평범한 목도리에 악튜러스 핀만 박아넣은 것이었다.
그러자 게임 게시판들에선 '싸구려 목도리 하나가 5000원이냐!?' 하면서 난리가 났다. 대부분의 유저는 나처럼 '한정판이이니까 내용물이 어쨌든 산다.' 라는 생각을 했었겠지만, 그래도 억울하긴 했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후에는 일반판 패키지도 없애버리고 2CD로 이루어진 보급판 패키지를 팔기 시작했다. 점점 악튜러스라는 게임 자체가 싸구려가 되어가고 있는 순간이었다. (마진도 확 줄었을듯)
싸구려라고 하니 또 생각나는게 번들과 쥬얼이다. 당시 손노리에서는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연재하던 손노리맨인가 손노리군인가 하는 만화를 통해 번들CD(잡지 부록으로 내는 CD)를 계속 비난하는 의견을 표시해왔다. 실제, 번들과 쥬얼은 게임이란 문화를 엄청나게 싸구려로 만드는 큰 공로를 세웠다. 나는 위자드 소프트를 비롯한 몇 몇 유통사의 유통 게임은 아애 사지도 않았다. 어차피 번들과 쥬얼로 나올테니까.(나중에 얘기할 코룸3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게임을 산지 몇 달 되지도 않아 잡지 부록 찌라시로 딸려오면 기분이 정말..쥬얼CD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손노리에서는 게임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번들CD를 비난해 왔으나,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어스토R 모두 부록으로 나와버려서, 여러가지로 비난을 받게 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건 어스토R까지 부록으로 제공함으로써. '우리는 패키지 게임에서 손 뗄테니 남은 게임 부록으로 팔아버리고 이 세계 떠날련다.' 라는 의견을 표시한 것 같다.
실제 손노리 이원술 대표의 인터뷰중 '패키지 게임 포기해버릴까 많이 생각했다. 홈페이지 대문에 '당신들이 바라는 대로 패키지 게임 포기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라고 올려버리고 패키지 제작 접을려고 생각했다.'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결국 그러지는 않았지만. 화이트 데이, 어스토R을 부록으로 헐값에 팔아버렸을때 나는 그런걸 느꼈다. 실제, 그 이후로 패키지 게임은 안 나오고 있다.
그 이후로, 몇몇 제작진이 뛰쳐나와서 온라인 게임 팡야 만들고. (오히려 손노리의 트릭스터보다 훨씬 성공) 몇몇 제작진이 뛰쳐나와 모바일/PSP로 어스토 2를 만들고. 그런데 정작 손노리는 뭘 하는지;;성과물은 아무것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회사가 살아있다??
(*1) 당시 둘째라면 서러워했던 손노리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스토R때쯤에 손노리라는 회사에 너무 실망해서. 악튜러스, 강철제국, 화이트데이 모두 매각했다. 포가튼 사가도 초기 일반 패키지도 가지고 있었는데 매각했다. 나중에 동네 서점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팔다 남은 잡지 부록을 싸게 팔고 있었다. 거기에 악튜러스가 보이기에 집어왔다. ...거기서 팔지 않았다면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본 게임에 대한 내용을 하자.
그란디아와 악튜러스
악튜러스를 정확히 어느 회사에서 어느 파트를 담당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스탭롤에 회사 소속이 표시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 때문에 손노리 팬과 그라비티 팬이 대립을 하게 되었는데. 한 쪽에선 '손노리는 이런 겜 못 만든다.'(특히, 발매 된 후에 이런 말이 더 많아졌다.) 한 쪽에선 '손노리 특유의 유머가 안 보이냐??' 라는 식이었다. 당시 손노리 팬과 소프트맥스 팬들의 대립과 함께..대단히 시끄러웠다.
생각해보면 참, 일본에서 파이널 판타지 vs 드래곤 퀘스트 정도의 게임을 들고 싸운다면 이해가 가는데. 고작 5~10만장 팔리는 그 쥐뿔만한 시장에서 손노리 팬과 소프트맥스 팬들은 어찌나 그렇게들 싸웠는지..'버그 투성이 X가튼 사가' '템페스트는 어쩌냐?' '악튜러스에서 왜 앙그라마이뉴 배껴가냐?' '그건 성경에도 나온다.' ...이런 느낌이었다. 위닝 vs 피파에 이어 게임계의 제일 큰 논쟁거리였다.(이건 더 웃긴다. 위닝 정품 유저가 100명도 안 되었던 그 당시에 논쟁은 무슨...) 게임 안 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둘 다 초딩들이나 하는 저질 문화를 가지고 꽥꽥대는 오덕후 또라이들로 보였겠지.
아무튼 이 게임이 그라비티에서 만들었으니 손노리에서 만들었니 논란이 되었던건 역시 그래픽이다. 포가튼 사가만을 생각하던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그래픽에 놀랐고. 자연스러운 3D필드가 모니터에 펼쳐지는게 믿을 수 없었다. 이미 체험판을 통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손노리 팬이었던 나 역시 '이걸 손노리에서 만들었다는건.. 무리인것 같다.' 고 생각했으니.
화이트데이의 그래픽을 먼저 봤다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었겠지만, 그때만해도 화이트데이는 아직 극 초기 단계였다. (초기 화이트 데이 자료를 보면 무슨....어휴....)
대단한 그래픽과 자유자재로 돌아가는 맵. 그런데..여기서 또 한 번 논란이 생긴다. 일본 게임아츠의 '그란디아'와 닮았다는 것. 배경 3D에 캐릭터 2D. 여기까진 그렇다 치자. 그런데 이게 뭔일인지 전투 방식마저도 똑같다. 배경 3D, 캐릭터 2D라는 것도 그렇고, 전투 방식도 흔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논쟁이 되고 만다.
강철제국 = 하이브리드 표절설에 이어서 악튜러스 = 그란디아 표절설이 퍼지게 된 것. (그러나, 강철제국은 쫄딱 망했으므로 논란이고 뭐시고 없었다)
난데없이 그란디아 2가 정식 발매 된게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란디아 2는 PC버전이 없었고, 한국 유통사에서 직접 이식한 것이었다.(그리고 심각한 버그 문제가 나왔다) 그란디아 자체가 유명한 게임도 아니었고, 일본에서 대성공한 게임도 아니었는데 굳이 이식까지 해가며 정식 발매가 된건. 악튜러스때문에 유명해져서. 라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황당하게도 표절 논쟁은 그란디아 2의 동영상들이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끝난다. 그란디아 2는 분명 대단한 그래픽이었고. 풀 3D였다. 캐릭터까지.. 시점도 악튜러스랑 많이 다르다. 전투도 방식은 비슷해도, 훨씬 묵직한게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들은 '뭐야? 악튜러스랑 조낸 다르네?' 하면서 점점 표절 논쟁이 식어갔다.;;
..그런데 이분들아. 악튜러스가 논쟁이 된 건 그란디아 1 이라고. 그란디아 1 스샷보면 알지만 악튜러스랑 조낸 닮았어..예를들어, 전투는 빼더라도. 마을에서의 스샷만 비교해봐도 시점이라던가, 캐릭터 등신 비율등이 많이 닮았다. 저 드래곤 퀘스트7도 배경은 3D. 캐릭터는 2D지만, 시점이나 등신 비율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마을 스샷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봐도 전혀 비슷한 느낌이 안 든다.
..암튼 손노리팬들은 (그란디아2가 훨씬 높은 퀄리티라는 것을 보고?)그제서야 안심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란디아 1이 '배경은 3D, 캐릭터 2D'를 선택한것은 이유가 있다. 당시 세가 세턴은 3D기능이 제일 부족하다고 평가 받았던 게임기였고, 플레이 스테이션도 그렇게까지 3D기능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파이널 판타지만 해도, 마을 안 배경은 3D처럼 보이는 2D이고, 필드로 나가면 배경이 3D이긴 해도 매우 허접하다.;(당시 기준으로도 그다지.) 바이오 하자드 같은 경우도 대부분의 배경이 다 2D인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바하가 3인칭일수밖에 없었다. 1인칭이라면 배경이 무조건 3D어야 하니까.)
제작사 게임 아츠측도 그걸 알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 캐릭터는 2D로 하고. 세턴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폴리곤을 배경에만 집중 투자하자! 이는, 지금까지의 게임 제작 방식을 완전히 거꾸로 간 방법으로. 결과적으로 엄청난 3D그래픽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악튜러스는 폴리곤 제한도 없음에도 2D 캐릭터를 사용했으니 논란이 될 만하다. 하기야 그렇다면 상당한 사양에 어설픈 3D캐릭터가 뛰어다니는 게임이 되었을듯.
아무튼 다행?이도 악튜러스가 발매되었을땐 이미 표절에 대한 말은 없었다. 오히려 몬스터 디자인 표절 때문에 논란이 되어서 그렇지.
그란디아를 모방했다는건 제작사측에서도 인정했다. 사실 이 정도라면 EZ2DJ(이건 아애 인정도 안 한다;), DJMAX, 팡야는 할 말이 없다. (그 팡야마저도 손노리에서 나온 사람들이 만들었으니 참..생각해보면 소프트맥스는 다른 게임과 너무 차별화를 두려고 했고, 손노리는 너무 창조가 없었다.)
경쾌하고 단순한 전투
정통 RPG는 특성상 수 많은 전투를 해야만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 전투 시간이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는 것.(보스전 제외) 수백번의 전투를 해야 하는 정통 RPG에서 한 전투당 3~5분씩 걸린다고 하면. 나중엔 지겨워서 못 한다. 약해 터진 몬스터 사냥하는데 몇 분이나 계속 걸린다고 생각해봐라.
예를들어. 마그나 카르타가 그렇다. 마그나 카르타가 말 많긴 했지만, 사실 전투 자체는 대단히 흥미롭다. 파이널 크래쉬와 오버 크래쉬 시스템만으로도 굉장히 박진감이 넘친다. 그런데, 문제는 전투 한 번 끝내는데 몇 분이나 걸린다. 아무리 빨라도 1~2분이 소요. 캐릭터 느릿느릿 이동시키고, 조준하고, 공격하는데 체감 시간이 엄청나게 길다. 게다가 전투 빈도도 높고, 레벨 노가다(포인트 노가다?)도 많이 해야 한다.
그에비해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시리즈를 보자. 내가 중간까지 하다가, 결국 스토리가 체질에 안 맞아서 팔았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 이 게임은 스테이터스창에 '전투 : OOO번' 이런식으로 전투 횟수가 표시 된다. 내가 2/3정도 플레이 한 것 같은데 전투 횟수가 500번이 넘었다. 그런데 별로 질리거나 하는건 없었다.
그 이유가, 30초도 안 되서 전투가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보스전은 아니다) 로딩도 짧아서 체감 시간도 짧다. 전투가 끝나면 이 전투는 몇 초 걸렸다.고 나오는데. 대부분 10~30초 사이다. 1분 30초 남짓한 전투 음악을 끝까지 들을때가 거의 없다.
정통 RPG는 이런 식이어야 한다. 악튜러스는 그걸 잘 살렸다. 전투가 금방 끝나고, 로딩도 없다시피 하고, 그러면서 그냥 마구 공격 버튼만 누르면 땡인 게임도 아니다. (그에비해 그란디아 2는 그걸 제대로 못 살린것 같다. 두 번 플레이 할 엄두가 안 나니..)
레벨 노가다를 중간에 몇 번 해주어야 하는데, 전투가 빨리빨리 진행되니 그나마 덜 부담된다. 게다가, 단축키를 잘 이용하면 훨씬 쾌적하게 전투를 끝낼수 있다.
최고의 BGM
사운드팀 Temp가 담당했다는 BGM. 당시 Temp는 그다지 알려진 팀이 아니었고, 나 역시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음악은 정말 좋았다. 99년 겨울 손노리 페스티발에서 악튜러스의 체험판을 베포했었는데, 그 안에 BGM 몇곡이 들어있었다.(체험판에 나오지 않는 음악들도)
그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카세트 테이프에 더빙해서 들었었다. 물론, 당시 나는 손노리 광팬이긴 했지만, 포가튼 사가라던가 다른 게임은 그렇지 않았으니까.
특히 제일 추천하는 음악은 발켄스발드 고성 BGM이다. 지역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체험판 CD에 있었던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엄청 마음에 들었었는데, 게임에서 실제로 듣게되니 더 좋아져버렸다.
80여곡 가깝게 들어있는 음악들이 다들 괜찮다. 창세기전의 장성운씨와 함께 한국 게임 음악에 길이 남을만한 팀이다.
OST가 나와야 할만한 음악이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미디어 믹스가 전혀 발달하지 못했는 데다가. 애당초 5만장 팔린 게임의 OST가 얼마나 팔릴지도 의문이므로 발매되지는 않았다. 게임 OST를 돈 주고 사는건 바보. 라는 인식도 있고 말이다. 저 창세기전 OST도 1만장도 안 팔렸다고 하니..
BGM이 CD-DA라서 CD플레이어에서 들을수 있긴 하나. 챕터별로 곡이 찢어져 있어서 음악 CD로 쓰기에 안 좋다. 한 곡 한 곡 다 뽑아내자니 너무 불편하고….
갖출건 다 갖추었다.
당시 한국 게임에서 계속 문제되던게(나만 그랬나;?) 일러스트였다. 일단 게임을 할때 캐릭터에 정이 가야 할 맛나지 않겠나. 그러나, 수 많은 게임들은 도무지 정 주기 싫은 일러스트를 자랑했고, 첫 인상부터 나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악튜러스는 국내 최고의 일러스트라고 할 만한 수준이었다. 어떻게 보면 '일본식 일러스트?'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식이든 미국식이든 일단 동인 회지보다 못한 느낌의 일러스트는 피해야 하지 않겠나? 아무튼 템페스트 이후로 이 만한 일러스트를 가진 게임도 드물었다. 특히 셀린은 게임 발매 전, 잡지에서 공개되었을때부터 하악하악하게 할 만 했다. (왠지 손노리 게시판에서도 그다지 화제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나왔을때 너무 평범한 일러스트에 실망했고. 그런데도 일본에서 '캐릭터가 인기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게 도무지 이해 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라그나로크 맨 처음때만해도 무슨 캐릭터 메이킹 프로그램으로 만든듯한 일러스트였으니..
게다가 그 3D 그래픽. 99년 말 체험판에서 이미 그 그래픽이 완성되었으니..그 당시 최고 게임기였던 드림 캐스트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그래픽이었다. 포가튼사가에서 그래픽에 대한 여러가지 조롱거리가 되었던 그래픽 문제를 확실하게 처치해버린 것이었다. 이 기술력을 주목한 팔콤에서 악튜러스 엔진을 사가, 이스6를 만들기까지 했으니. 얼마만큼의 수준인지 알 만하다. 물론 팔콤에서 대거 뜯어고쳐서, 더 대단한 엔진이 되었기도 하다.(이스 오리진이나 영웅전설6도 같은 엔진인듯하다. 악튜러스 발매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현역으로 돌아갈 수 있는것은. 그만큼 개량도 많이 했다는 말이다.)1년 연기가 되면서 그 위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대단한건 대단한 것이다.
물론 악튜러스는 대단한 게임이나 문제점은 당연히 있다.
그리고 광빠들은 이부분 읽지말고 넘어가시오. 그냥 뒤로 버튼 누르고 나가. 읽어달라고 말 안 할테니까 제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좀 나가. 그런 조회수 필요 없어. 나중에 또 딴소리 하지 말고. 아무리 좋은말 100마디 써놔도 냉정하게 분석한 한 마디만 물고 늘어지니. (창세기전 이야기할때 창세2 부분가지고 어찌나 떠들던지...평생 창세기전 2나 하시지. 이래서 나는 창세빠들을 증오한다. 나이 먹고 왜 그모양인지.)
나 손노리에대한 악감정따윈 없소이다.
옛날에 PC통신 연애 게시판에 HOT에 대해 쓴소리 한 마디 하면 욕 쪽지가 날라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네들은 그 빠X이들이라고 불렸던 여자들보다 못한 것 같다. 걔네들은 나이라도 어렸지. 소맥,손노리 팬이라면 나이 먹었잖아?
독자의 배려가 없는 불친절한 스토리.
악튜러스의 스토리는 꽤나 독특하다. 처음에는 마냥 밝기만 한 줄 알았던 게임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마지막에는 처음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버린다. 그건 문제는 없다.
문제는, 스토리에 대해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원고지 2만장 분량의 대사가 들어있다는데. 3만장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 내가 글을 쓰면서 느끼게 된건데, 스토리를 전개하다가 흔히 저지르게 되는 실수가 있다. '작가만 알고 독자는 모르는 얘기' 가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남 몰래 미워하고 있었다고 하자, 그 사실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채, 여 주인공이 위험에 쳐했는데 주인공이 보고도 못 본척 넘어가는 이벤트가 나온다고 한다.(악튜러스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러면 사람들은 황당하게 될 것이다. '뭐지? 분명 사이가 나쁘진 않았는데 왜 위기를 외면할까?'
작가는 설정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행동과 마음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 그런데, 작품을 쓰다보면 독자들한테 그 설정을 설명하지도 않은 채 '내가 알고 있으니까 남들도 알고 있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 하면서 스토리 진행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작가의 입장에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들이, 독자의 입장에선 ??? 인 경우가 있다. 나도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퇴고를 하긴 하지만. 이미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내가 아무리 퇴고해도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렇다. 그리고, 베테랑 작가가 아닌 이상 이런 경우는 누구나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악튜러스가 그런 경우다. 분명 스토리는 그럴싸하고. 뭔가 매트릭스 같은 내용이기도 한데. 정확한 설명이 없다. 내가 스토리를 제대로 못 이해할만큼 이해력이 부족한것도 아니다. 엔딩도 2번이나 봤다. 그렇지만 이해 안 되는건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
혹자는 말한다. '그건 악튜러스의 스토리가 워낙 어렵고 철학적이라서 그렇다.' 아니다. 그건 3류 작가 팬들의 전형적인 비겁한 변명이다. 어려운 거랑 설명 부족인 것은 전혀 다르다. 아니면, 스토리에 몰입이 안 돼서 머릿속에 내용이 안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나는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1/4쯤 보다가 못 읽고 덮어버렸다. 너무나도 방대한 묘사와 텍스트의 압박에 포기했다. 하지만, 악튜러스는 그런 내용도 아니고, 분명히 머릿속으로 받아들이면서 했었다.
내가 다시 플레이하면서 뭐가 제대로 설명이 안 되어있는지 적으라면 수십개는 적을 수 있다. 아직도 몇 개는 기억하고 있다. 아니, 애초에 최종 보스가 왜 최종 보스인지도 모르겠고, 뭣 때문에 그 놈과 싸우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엔딩 내용은 수수께끼 투성이다.
게임이 발매 된 후 그라비티 측에서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에 대해 공개 한 적이 있다. '왜 엔딩에서 OOOO하게 되었나?' ' 왜 OO는 OO인가.' 에 대해서 제작사측에서 밝힌 것이다. 그러나, 그건 당연히 게임 속에서 설명을 하거나 패키지 안에 '엔딩 보고 볼 것' 같은 소책자라도 넣어두거나 했어야 했다. 아주 일부의 팬들만이 그 문서를 보았고.(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공지를 띄운것도 아니다) 나는, 게임을 하기 전. '엔딩 보면 봐야지' 하고 갈무리해두었으나. 막상 엔딩을 본 다음에는 하드가 날라갔던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 문서를 잃어버렸다. 다시 받으려고 했을땐 이미 늦은 상태.(PC통신에 올라와 있던 건데, 엔딩 당시엔 그 PC통신 서비스의 이용을 중단한 상태) 그래서 제대로 해명을 했는지 여부 자체를 모르겠는데..
스토리 라인은 분명 뭔가 있어보이는데, 그 내용 전개가 너무 아쉽다. 연출 문제인지, 아님 시나리오 문제인지.. (둘 다 인듯 하지만.)
물론, 전문 시나리오 작가가 쓴 건 아니지만 일단 상용 게임으로 나온 이상 그 정도는 요구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일단 납득은 가야 하지 않겠나?)
가끔 '독자가 알아서 쳐 이해해라. 이해 안 되면 두 번 세 번 해봐라.' 라는 식으로 말하는 빠돌이들이 있는데.
야. 돈 내고 산 놈이 공부까지 해야 돼?? 다른 게임 플레이 할 시간도 바쁘거든? 라고 반문하고 싶다. 그럼 내가 올린 소설들 한 5번씩 보면서 좋은점만 나열해보던가.
보스전의 아쉬움.
이건 문제는 아니고.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전투가 가벼워서 일반 전투는 너무 좋고 편하지만, 보스전도 너무 가볍다는게 문제다.
물론, 보스는 체력도 세고 힘도 좋아서 그냥 어택 땅만 찍어선 이길수 없다. 다양하게 공격을 해야 한다. 그러나, 기술이나 마법자체가 너무 가벼운 효과로 나가서 전투의 박력이 너무 떨어진다. (그래서 파판에 소환수가 있는 걸지도..)
개인적으로 필드 전투는 악튜러스. 보스 전은 그란디아2 같은 무게였으면 좋겠지만. 여기서 뭘 더 바라는가. 사실 3D게임은 리얼한 움직임을 위해 무거워보이고, 2D는 가벼워보이는 법. 넘어가자.
(무슨 RPG게임에 전투가 2 종류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투는 무조건 1 종류여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레벨 노가다? 벨런스 조정 실패?
이 게임은 계속 잘 이기다가 특정 전투 (한 3번정도 있었다)에서 갑자기 확 어려워져서 레벨 노가다를 엄청나게 해야 할 때가 있다.
1장 최종 보스. 2장 최종 보스가 그 대표격인데. 잘 싸워나가다가 갑자기 레벨 10정도를 확 높여야 할 때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특별히 노가다를 안 하고, 그냥 필드에서 만난 적과는 무조건 싸우는 방식으로 레벨을 높여왔다. 그 결과 다른 보스들은 무기 정비 다시 하고 전략 다시 짜고, 그러면 어떻게든 이길수 있었는데.(정확히 말하면 별로 어렵잖게 이길 수 있었다) 몇 몇 보스전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진다. 차라리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갔다면 보스전마다 조금씩 레벨 노가다 하는걸로 끝났을텐데. 난이도 분배가 조금 아쉽다.
특히, 최종 보스전..최종 던전 직전에서만 레벨 20정도를 높여야 했다. 그래서, 속도를 최대로 하고 자동 전투로 해서 최대한 빨리 넘겨버렸다. 그리고 2번째 클리어 할때는 에딧써서 클리어했다.
사실 정통 RPG라고 불리는, 필드 전투가 있는 게임은 난이도라는게 없다. 있으면 '레벨 노가다' 뿐이다. SRPG같은 경우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누구를 키우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변해버리고, 액션RPG는 커맨드 입력이나 조작. 기술 타이밍에 따라서 변수가 생기지만. 정통RPG는 그저 필드에 있는 적과 얼마나 많이 싸우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정해지기 때문에(예를 들어, 내가 아는 사람중 게임 시작하자마자 노다가로 레벨 99로 만들어놓고 시작하는 기인도 있다.(에딧 없이--;)그런 경우 보스전이 어려울리가 없다.) 너무 쉽지만 않으면 (길에서 마주치는 적들과 제대로 싸우지도 않았는데 보스전이 너무 시시하게 끝난다던지.)문제될게 없는 것이다.
레벨 노가다 분배가 제대로 안 이루어졌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그렇다고 어려운 전투 직전의 전투를 엄청 힘들게, 운으로 이긴것도 아니었다.)
CG 부족
이것도 문제라기 보단 아쉬운점이다.
창세기전 시리즈도 그렇다. 왜 이렇게 CG랑 동영상이 적은지.
동영상이야 제작비 문제상 그렇다 치자. CG는 왜 이렇게 적은지. 게다가 그마저도 스케치 형식으로 되어있다. 색칠은 왜 안 했는데; 왜 이런건 창세기전이랑 똑같은지 모르겠다.
굳이 비교하기도 웃기지만. 세가의 사쿠라 대전을 보면. 심심하다 싶으면 CG가 하나씩 나온다. 나중에 앨범 모드로 들어가보면 굉장히 많은 CG가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악튜러스는 캐릭터가 2D이고. 줌 아웃이 엄청 멀리 되어있기때문에 필드상의 캐릭터로는 연출의 한계가 있다. (3D라면 캐릭터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연출이 가능하다)그럴때 CG가 있으면 커버가 된단 말이다. 사쿠라대전같은 경우는 무언가 일반 캐릭터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싶으면 CG를 사용한다.
물론, 사쿠라 대전이야 거의 미소녀 게임 수준인데다가 필드 화면 자체가 없다.(…비슷한건 있지만 메인은 아니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악튜러스는 너무 하다 싶을 정도인게 사실이다.
여기서 딴지를 받았는데. 님아 CG있는 RPG가 어디있냐? 미연시나 CG있지. ㅉㅉ 라는 속 좁은 딴지였다.
글쎄. 이건 아무리봐도 '난 일본 RPG는 영웅전설이랑 이스밖에 모른다.' 라는 얘기로 들린다.
잠깐 떠올려봤는데도 일단 사쿠라 대전. 어쨌든간에 이거 미소녀 게임이라 하는 놈 아무도 없다. 세가 팬들에게 죽빵 맞을 소리다. 루니지 가서 싸우고 오던가. 뭐, RPG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르나 초기작품들은 RPG로서 알려졌던것이 사실이다. (3,4 나오면서 점점 그런 사람이 없어졌지만)
파랜드 택틱스. 다른 시리즈는 몰라도 파랜드 택틱스2라고 발매된 작품은(내가 제대로 해본 유일한 작품이니까) 꽤나 CG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야외목욕씬, TT와 소피아(맞냐?)의 엇갈리는 씬 등등)
아마란스KH라는 SRPG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에도 CG가 존재한다. 아마란스 시리즈는 고전게임 매니아(중에서 일본식 RPG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루나 ~실버스타 에도 CG 들어있지 않던가? 용기전승2도 시작하자마자 CG나왔던걸로.. 아, 그로우랜서에도 조금이지만 있다.
잠깐만...이스 페르가나의 맹세에도 CG 있지 않던가? 이걸 워낙 대충해서 잘 기억이 안 나네...
애초에 창세기전과 악튜러스에도 있는 CG가 있잖아? 그럼 그게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단 건가?
나는 콘솔용 RPG는 거의 모른다.(특히 2D시절의 플스, 세턴용은 거의 모른다. DC, PS2시절 부터의 3D게임에는 당연히 CG가 없다.)RPG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다. 그런데도 잠깐 떠올려봤는데 이정도 떠오른다. 즉, 미연시에나 CG가 있지. 라는건 한마디로 개소리다.
동영상은 특정 이벤트에만 너무 몰려있다는 문제가 있고. 더 큰 문제는, 용량때문에인지 화질이 너무나도 떨어져서. 거의 없느니만 못한 수준이다. 무슨 97년도 게임 수준의 동영상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창세기전 3-2가 엄청난 고화질의 고기술의 동영상이 사용된것을 보면, 왜 그런 저질의 동영상을 썼는지 아쉬울 뿐이다. CD 장수를 늘려서라도 고화질의 동영상을 사용했어야…. (애초에 음악 때문에 CD 7장이라는 용량이 되었던게 실수였다) 당시 코덱 기술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다고 해도 너무한 수준이었다.
음성이 없는것도 아쉽지만. 그건 넘어가자. 보컬 곡은 좋았다.
사실 문제를 다 찾아도 이 정도밖에 없다. 던전의 난이도도 적절하고 (다만, 발켄스발드성의 퍼즐은 사기다.) 플레이타임은 너무 긴게 문제라면 문제지, 짧다고 할 수 없다. 3D게임이지만 로딩도 없다고 봐야한다.
보컬곡도 좋았다. 결과적으로 시장을 잘 못 타고나서 그렇지, 대단한 게임이었다. 두 번 다시 한국에서 이런 게임은 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위자드 소프트는 망한것 아니었나? 신기하게도 아직 쥬얼cd는 팔리고 있다. 물론 완전히 헐값이 되어서 말이다. (2~4000원. 다른 게임들 합해서 8000원. 이런 수준. 이미 제품이 있는 나조차도 사고 싶을 정도다.)

쥬얼버전. 이번에 시세 알아보느라 인터넷 뒤져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정도로 헐값이 되었을줄이야.. 사진은 인터넷 쇼핑몰 쇼핑아시아에서 가져왔습니다.
못해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구매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인터넷에서 체험판도 구할 수 있고. 굳이 해볼 필요도 없이 그냥 구매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햄버거 세트 한 번 안 먹으면 살 수 있는 초 저가의, 장시간 플레이 게임이니까 말이다.-_-;

지금은 없는 게임을 위하여...
2011/1 추가 :
http://cafe.naver.com/*****/****** 을 보니 (회원 가입 필요...드래그 방지라 홧김에 그냥 일일이 캡춰하려다 그냥 주소를 퍼옴. 젠장.) 그라비티 전 이사 김학규씨의 이런 저런 변명과, 내가 예전에 찾으려고 했던 FAQ도 볼 수 있다. (그라비티 홈페이지에도 올렸었다니...아무래도 내가 착각했던 것 같다.)
이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는데. 김학규씨는 연출의 부족으로 스토리 전달이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건 단순한 '지식의 저주'(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남도 알고 있다고 착각해버리는 현상)일 뿐이다.
애초에 시즈가 여자가 되는 장면만 해도(최대한 네타를 금하려 했으나 발매된지도 오래 됐기도 하니 그냥 말해보겠다.) '시즈가 여자가 되었다!' 딱 한 마디 넣어놓고서 그걸 어떻게 이해해 먹으라는 건지 황당할 뿐이다. 시나리오 작성자들은 절대 소설 써선 안 될듯함.
저기서 말하는 '관념의 꽃' 부분은..웬만한 사소한것까지 기억하는 나도 정확히 기억을 못한다. 그런 사소한 연출을 가지고 '전달이 되지 못해 아쉽다.' 니. 지식의 저주가 얼마나 심한건지..이러니까 사내 테스트 말고 외부 테스터가 필요한 것이다.
손노리측에서 시나리오에 대해 문제 제기를 안 한건지 의문. 그라비티 제작진들이야 김학규씨를 비롯한 몇몇 제작진들이 다 설명을 했다지만, 그쪽 제작진들은 분명히 이해를 잘 못 했을텐데 말이다.
원고지 2만장의 분량에...큰 의미없는 NPC들 대화가 18000장은 된 것 같다. 처음으로 만든 RPG라 그런지 착각한 부분이 많은 듯 하다.
(하긴 따지고보면 RPG라는 장르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에러일지도 모른다.)
나는 미완성이라고 느껴지는 작품을 보면, '제작진들도 이걸 느끼고 있을까? 아니면 자신들은 완벽하다고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그래도 저 해설을 보니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2011/4 지금 다시 한 번 접속해보니 등업을 하지 않으면 읽을 수 없게 만들어놔서 링크 지웁니다. 저도 탈퇴했구요.
등업해달라고 굽신거리게 만드는 저런 더러운 카페를 제일 싫어해서리..
FAQ있는 주소 아는 분은 댓글 달아 주세요~(등업 굽신따윈 사절)
다음 작품 : 만화 - 굿바이 미스터 블랙
http://ttkti.ivyro.net
집 어딘가엔 있을텐데 찾을수가 없군요 [.....]
음..
플레이 초반엔 굉장히 재밌게해서 다른거 다 제치고 게임에 몰두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산으로 가서 실망했던 작품이죠 -_-; 다 좋은데 스토리가 좀..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