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스는 한국의 재미 시스템에서 제작한 FPS게임이다. 하지만, 단지 한국에서 제작했다는 이유로 올리는게 아니다. 나는 제작사가 어디인지는 봐도, 국산게임이고 해외게임이고 그런건 안 따진다.
이 게임은 퀘이크3나 언리얼 토너먼트같은 대작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에 올린 것이다.

나올 당시에 특별히 기대를 많이 했던것은 아니었다. 이 회사의 게임이라면 이 전에 3D슈팅게임 '엑스톰3D'를 해본적이 있었는데, 기술력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게임 자체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게임도 나왔을 당시에 별로 기대하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친구의 집에서 친구가 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어 보여서 집에 와서 체험판도 구해보고 하면서 이 게임에 빠져들어갔다.



엑시스


axis.jpg
결국 쥬얼CD로밖에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 게임은 퀘이크3나 언리얼 토너먼트같이 스토리 라인없는 멀티플레이 전용 FPS이다. 사실 퀘이크3와 언.토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레이 FPS가 쏟아져 나왔던건 아니었다. 이유는 퀘이크3, 언.토, 하프라이프-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이미 모든것을 다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션제도와는 달리 오직 대전 기능만 있는 멀티플레이형 FPS는 비슷비슷하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위의 세 작품과 맞서 싸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엑시스는 아애 완전히 다른 FPS가 되었다. 메카닉 FPS. 기존의 인간 vs 인간인 게임들과는 달리 로봇 vs 로봇의 게임을 만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 아래로 360도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었고, 조작감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360도 이동의 FPS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상당히 예전에 디센트라는 게임이 전투기 FPS를 구현한 것이다. 하지만, 멀티플레이형에선 이 게임이 최초일지도 모른다. 실제, 디센트를 곧바로 멀티플레이로 적용하기엔 조작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엑시스는 완벽하게 멀티플레이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동에 부스터 기능을 넣은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인 것 같다. 360도 특상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조작하기 곤란하고, 그렇다고 너무 천천히 움직이면 게임이 느려터질 걱정이 있으니 말이다..(360도 특성상, 맵이 좌우상하로 모두 넓어야 한다)



메카 FPS

메카물은 이 전에도 몇몇 유명 게임들이 있었다. 버츄어 온이나 아머드 코어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FPS라는건 드문 개념이었다. 사실 메카물은 특성상 인간보다 빨라야 하고, 3차원 좌표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속도가 빨라져 버리면 명중 시키기가 쉽지가 않은데, 거기다 3차원 조준. 맞추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다. 거기에 스플래시 데미지를 통한 공격(바닥이나 벽에 맞추는)도 매우 어렵다.
예를들어 FPS의 단골인 로켓 런처를 보자. 런처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고, 스플래시 데미지까지 안겨주나, 매우 느리다. 일반적인 게임의 런처가 이 게임에 등장하면 맞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무기 체계를 완전히 새로 썼다. 런처풍의 무기는 아애 없다. 스나이퍼 라이플이나 퀘이크3의 레일건류의 한 방 무기는 존재하나. 이 게임에서 한방에 맞춘다는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핸디캡(수비측에)을 주었다. 적당히 빗나간 공격도 맞는 것으로 처리가 된다는 것. 그렇다고 일반 FPS 초급모드에 있는 자동 조준 기능이 있는건 아니고, 근처에 쏘면 자동으로 적에게 날아가는 '자동 유도' 기능이 있는 듯 하다. 무기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다.
그리고, 유도탄을 탑재하였다. 이로서, 조준이 안 되는 초보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단, 이 무기는 허허벌판인 공간에서는 사기라고 할 정도로 강한 위력을 보여준다는게 문제.



이 게임의 장점

엑시스는 국내에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때만해도 국내엔 FPS라는게 제대로 알려지지조차 않았고, 온라인 게임도 아닌 이런 패키지 게임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해외에선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것이, 한 무명 회사가 만든 것 치고는 대단한 기술력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게임은 자체적으로 만든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그래픽이나 연출이 당시에 나왔던 퀘이크3 나 언리얼 토너먼트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상당수의 유명 제작사들도 퀘이크 엔진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던것을 감안하면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움직임도 부드럽고, 밸런스도 훌륭하다. 이 게임은 당시로선 굉장히 독특한 개념을 사용하였는데, 당시만 해도 퀘이크3처럼 시작할때는 기본 무기만을 가지고 시작. 맵을 돌아다녀서 무기나 아이템을 얻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엑시스는 처음부터 모든 무기를 갖추고 시작한다. 요즘의 온라인 게임들과 비슷한다 할지 모르나, 기본탄환 외에 추가 탄환은 맵에 존재하고, 헬스 팩등 아이템들도 맵에 있다.
거기에서 또 독특한 점이 있는데. 온라인 게임들은 대부분, 수류탄 류 1개. 권총 류 1정. 소총 류 1정..이런 식으로 종류별로 무기를 선택하도록 되어있고.무기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돈 많은 사람이 좋은 무기를 얻는 것이 보통이다. 이 게임의 경우는 무기 4개. 보조 아이템 2개를 들고 다닐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럼 누구나 좋은 무기를 선택할 것이고, 후진 무기는 아무도 안 쓰겠군.' 하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게 또 아니다. 무기마다 무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기를 좋은 무기로만 꽉 꽉 채워가지고다니면 무거워서 제대로 날아다니질 못한다. (중량이 초과되어도 게임은 할 수 있지만 매우 느려진다.) 그래서, 좋은 무기만 조금 가지고 다니던지 별로인 무기라도 많이 가지고 다닐건지 선택을 해야 한다.
게다가 무기별로 속성이 있어서, 레이저, 30mm탄환 등등 4개의 탄환을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탄환을 사용하는 무기들로만 구성을 하면 그만큼 탄환 소모가 격렬해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래서 골고루 무기를 들고다닐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무기뿐만 아니라 메카 본체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팔, 다리, 머리 등등. 모든 부품을 정할수가 있는데, 예를들어 몸체는 체력과 제한 하중을 조절한다. 몸체에 따라 많은 무게를 견딜수 있는 무게는 대신, 체력이 떨어지고...하는 식이다. 절대적으로 좋은 부품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가 있다.



단점

대신에 문제 또한 굉장히 많은 게임이다. 제일 큰 문제는 커스텀 플레이가 없다는 것. 컴퓨터와 대전하려면 미션을 통해서만 할 수 있고, bots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인터넷이 안 되면 게임의 재미가 확 줄어들어버린다.
애초에 퀘이크3처럼 지금도 플레이 유저가 어느정도 있는 유명 게임이라면 몰라도, 엑시스는 넷플레이의 수명의 한계가 뻔히 보이는 게임인데. 이런식으로 만들어버리면 게임의 수명 자체가 줄어버린다. 실제, 엑시스는 베틀넷과 같은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이미 서비스 종료된지가 오래다. 넷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ip를 직접 입력하는, 다이렉트 플레이 밖에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미션의 수가 엄청 많은것도 아닌데다가 난이도 조절조차도 할 수 없다. (퀘이크3 미션보다도 훨씬 떨어진다.) 게다가 미션이라면 역시 데스매치가 기본이어야 하는데,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2:2 팀전, 1:3 밀리전(이게 완전히 짜증이다. 특히, 이런 맵은 CPU와 싸우기가 쉽지 않게 되어있다.) 등등 종류도 다양해서..정작 '이 맵에서 프리 포 올로 싸우고 싶다!' 고 생각해도 컴퓨터가 정해준 규칙으로만 싸워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거기에 맵 수도 적다. 이와같이 싱글 플레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문제다. 나같은 경우는 싱글 플레이를 더 즐겨한다고. 컴을 상대로 실력 쌓는 일도 불가능하고..사람 적을때 보츠 넣어서 멀티 플레이 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 문제 말고도 아쉬운 점이라면, 개조가 없다는 점. 하프 라이프의 다양한 모드처럼 모드를 지원하라는건 욕심일수도 있으나, 적어도 캐릭터 메이킹이라도 할 수 있었어야 했다.
이런 (자기가 조종할 수 있는) 메카물은, 메카 만화나 게임을 하면 더욱 하고 싶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 메이킹을 통하여 '건담' 이나 '에반게리온'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더욱 더 몰입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것조차 지원하질 않으니..하기야, 퀘이크3의 다양한 캐릭터들도 아마추어들이 해킹해서 직접 만든 것이었나? (하지만, 그런 게임들과 겨루기 위해선..)

또, 근거리 무기가 아쉽기도 하다.
이 게임은 FPS답게 근거리 무기가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칼' 이없다! 메카물의 꽃인 검이 없으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
있는 근거리 무기라고는 폼도 하나도 안 나는 찌르는 무기들..멋도 없고 타격감마저도 없다. 그렇잖아도 이 게임은 3차원좌표로 이동하기 떄문에 근접하는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고..




엑시스 온라인?

예전에 엑시스의 온라인 버전이 나온적이 있었다. 넷스피어라고..(차라리 엑시스 온라인이라고 나왔으면 좀 더 주목을 받았을텐데) 베타까지만 나왔는지 정식 서비스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게 또 문제작인 모양이다. 나는 존재를 알지 못해 플레이해보지 못했으나, 해본 (자칭) 매니아들은 입을모아 '엑시스의 이름을 더럽히는 졸작!' 이라고 말한다. 어디가 어떤 점에서 문제인지 까지는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어쩌면 온라인 FPS는 일단 욕하고 보는 매니아들의 반응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아무튼 개인적으론 이런 게임이야말로 온라인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정작 성공했던건 카르마와 스페셜포스류 뿐이니..



마치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게임은 패키지로 나올수가 없을 것이고. 온라인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다.

현재의 온라인 FPS는 죄다 밀리터리 풍의 1샷 1킬의 게임들 뿐이다. 카스가 성공하고 나서 FPS라는 게임이 한국에서 알려지기 시작한건 좋았으나, 죄다 카스류의 게임밖에 나오지 않는 것.

이 시장을 바꾸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대작, 혹은 유명 온라인 게임 개발사(실험은 죽어도 안 하려고 하는)가 제작하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고.해외에서라도 이런 FPS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작품 : 만화 - 우리들의 작은 비밀

http://ttkti.ivyro.net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