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1주차를 접했을 때가 꽤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입시 때문에 어물쩡 깜빡하고 요즘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봤습니다.

tt님의 주제 선정과 전달력은 놀라웠습니다. tt님이 말하신대로 1주차에서는 이 사회에 암약하고 있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공포를, 3주차에서는 진기에 대한 분노, 그리고 태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통해서 묻고 싶은 것은 3부의 엔딩 후에 대한 질문입니다.

진기는 태진을 괴롭히는 초 S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이게 남자가 필요가 없어서 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진기가 인간을 필요적인 존재로 나눈다면, 만약 태진의 어머니에 미모가 망가진 50대, 60대에도 진기는 태진의 어머니를 대리고 살지, 아니면 어떻게 처리해 버릴지 궁금합니다. 제가 본 진기는 저 S적인 성향과 태진에 대한 행동으로 보건데, 나중에 가면 태진의 어머니를 '처분' 해버릴 것 같습니다만 작가님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할 것은 태진의 행동입니다. 엔딩때 태진은 용기를 내어 마치 세상과 싸울 듯 선포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정말 작가님이 마지막 엔딩 후 나온 4부처럼 느와르 물을 찍을 만큼의 용기를 얻었는지, 그것은 조금 의아스럽습니다. 제가 보기에 태진은 그 후 어떻게든 가족들로부터 독립해서 가족들을 비웃으며 어떻게든 돈을 벌고 가족과 관계를 완전히 끊은 채 혼자 살 것 같습니다만..

제가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또 고민하다가도 태진이나, 진기의 캐릭터 성을 완전히 느끼지 못해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작가님의 케릭터를 제가 완전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악마 마녀 마왕을 태진이 극복하기를 바랬습니다. 정녕 현실에서는 극복하지 못할 지언정, 게임 속에서 나마 그런 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주인공'을 보고 우리는 위안을 얻을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결국 태진은 극복하지 못했고 쓰러졌습니다. 그런 것에 저 자신을 투영시키면서 보니 더욱 더 공감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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