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선택했다.
당시 나는 만화 포털사이트를 많이 이용했다. 권당 300원. 일정액 1500~2000원 정도로 만화를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출판사의 무능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한국 만화에 비해 일본 만화들은 얼마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았는데, (웹 라이센스 계약을 따로 해야 하는데, 출판사들은 부지런하게 계약을 따러 다닐만한 열의가 없다.)그 얼마 안 되는 서비스 되는 만화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냥 대강의 설정만 보고 읽기 시작했다. 어차피 정액제였으므로 10분정도 보고 재미없으면 다른걸 보면 되기 때문에.
그리고 내용이 너무 좋아서, 속편인 '신 엄마 손이 속삭일때'는 중고로나마 구입을 하게 되었다.(국내 출판사가 다르기 때문에 이름이 바뀌어 나왔다. 출판사가 다르기때문에, 인터넷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 구입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 만화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여 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와의 이야기(중간부터는 딸도 등장)이다. 사실 이런 류의 만화중에 비슷한 작품이 몇 건 서비스되고 있었는데. 해피(시각장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미혼모) 등이 대표적이다. 공통점은. 다들 아픔이 있다는 것. '일반인들과 다른점' 이 있기 때문에 편견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는다. 초반은 너무 내용이 비극적이라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다. 물론 그래서야 만화가 되지 않으므로, 내용은 점점 행복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간다.
그리고 또다른 공통점이라면 '홈 드라마' 라는 점? 순정,소녀,소년,판타지 어떤 장르로도 표현이 어려운..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 라는 점도 특이하다. 밥하고 빨래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만화를 그리면 뭐가 재미있나? 싶지만 일상의 소소한일들에서 따뜻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스토리라고 할만한게 하나 없는 카페 알파를 읽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면 이 만화들도 마음에 들 것이다.
이 만화는 중간부터 '피카레스크식 구성'(동일한 주인공들과 배경을 가지고 여러가지 사건들을 그리는 작품. ex)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을 취하고 있다. 그건 신 엄마 손이 속삭일때 역시 마찬가지로, 따라서 신편을 먼저 읽고 전편을 읽어도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다. 아무래도 속편이다 보니, 신 엄마 손이...얘기쪽이 좀 더 밝다. 본편에서 이미 차별이나 뒤담화등을 극복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신편에서는 좀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은 편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3부작이다. 하지만, 3부는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못했고. 세주의 부도. 그리고,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점으로 인해 앞으로 정식 발매될 일은 없을 것이다.
딱히 '이런 부분때문에 이 만화는 최고다!' 라고 할 만한 부분은 없지만 내용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만화이다.
다음 작품 : 소설 -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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