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소재로 한 픽션은 많이 있다. 백 투더 퓨처 라던가 터미네이터 라던가...도라에몽도 들 수 있다.
이 나비
효과도 그런 영화다. 개봉했을때 형님이 강력 추천을 하길레 기억을 하게 된 영화인데. 나중에 아주 특이한 형태로 보게 된다. 군
입대를 1주일도 안 남기고 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상당히 우울한 기분으로 봤지만, 마지막으로 본 영화로선 아주 훌륭했다.
그 뒤 전역을 하고 한참 후. DVD가 엄청난 저가에 덤핑되었으나...존재 자체를 잊고 살다가 이번에 마침 떠오르는 참에 검색을 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재고 처리 덤핑인듯..재고가 없는 사이트들도 많다.(내가 구입한 사이트에서도 지금은 품절되었다.) 지금 어떻게 해서든 구입하지 않으면 평생 새제품을 소장하긴 어려울 것이다. (나중에 블루 레이로 나올지도 모르지만 가격이 아마 상당할 것.)
어렸을적 자신이 썼던 일기를 읽을때마다 잠시동안 과거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과거의 일들을 바꿔나가게 된다. 영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아주 약간 바꿨을 뿐이지만, 그 일이 다른 일들에 영향을 미치고, 그 다른 일이 또 다른 일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결국 몇 년 후 '현재' 가 되었을때는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바뀌어 버리게 된다. 바뀐 미래와 처음의 현실의 격렬한 차이와 바꾼 세계의 충격적인 결말들이 이 영화의 몰입 요소라 할 수 있다.
마지막의 결말이 상당히 안타까운데, DVD에 첨부되어 있는 감독판을 보면 그걸 훨씬 능가하는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 이걸 극장에 개봉했더라면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확실히..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2주차의 반응이 나빴던 이유도 이해 된다.
그 외 DVD 스페셜 영상을 보면, 감독/배우 인터뷰, 영화에 삽입되지 못하고 삭제된 장면과 함께 극장판의 다른 결말도 들어 있다. 그 결말들은 어떻게 보면 좀 더 해피 엔딩이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 진부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생각해보면...극장판의 그 결말이 결국 최선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