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든 게임이든 정말 스토리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작화가 좋고 연출 등이 좋아도 내용이 별로면 일시적이다.


작화, 연출 등은 몰입도를 높여주긴 하지만


정작 스토리가 빈약하면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나온다 해도 그 드라마가 재미없으면 도저히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유명한 미연시나 비쥬얼노벨도 재미가 없고 지루해서 (내가 금방 질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스킵으로 대충 넘겨서 그림 모으기 다반사라 엔딩이 몰입이 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몰입해서 한 비쥬얼노벨은 처음인 것 같다.



암울한 내용이긴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의 현실을 담고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4부가 나오면 좋겠는데 안 나올 것 같아 아쉽다.


3부테마곡으로 '마왕(Erkoenig)'을 택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3부의 적은 마왕이었으니까


마왕이란 시는 전에 읽었는데 마왕을 발견한 아들이 도움을 청하지만 아버지가 무시하다가 아들이 죽고 나서 후회하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물리적 힘만 두고보면 2주차의 적인 마녀 제라는 인간이 아니니까 젤 위협적인데


3부 마왕 이진기는 공포감을 남들과 공유할 수 없게 만드니까 심리적으로 더 위협적이다.


분명 플레이어인 나도 이진기의 만행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인물들의 태도 떔에 잠깐 태진이가 망


상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헷갈렸다. 분명 끔찍한 상황인데 그 환멸감을 느끼는 것이 자신 뿐이라


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믿어주지 않는다면 너무 무서울 것 같다.


드라마에서 이중인격인 악녀를 상대하는 느낌일까

 

 


어쨋든 하루에 즐거운 때를 이걸로 다 보내버렸지만 후회는 없다.


중간에 잘못된 선택지를 골랐을 때 나오는 루저사건이나, 역전재판 등의 패러디도 재밌었다. 그런 

꺠알재미가 없었더라면 너무 우중충한 게임이 됐을 것 같다.



태진이 바봉, 나같으면 다음 생마다 인생을 새로 설계했을 거야 ㅎㅎ 인생을 100만 번 정도는 리셋하고 설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사실 신이 아니고 악마인 듯 해서 어떻게든 발렸겠지만;;;)


물론 나는 지금 불행하지 않으니까 그런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내 삶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행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라는 걸 알겠다. 게임에서 나왔던 말은 명언들 중에 그러한 간디아저씨의 말이 생각난다. '행운이 없어서 불행한 게 아니라, 불행한 일이 닥쳐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햄릿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겜에서 나왔던 수많은 명언들이 생각난다.


그 중 하나인 말,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그러다보면 내 인생은 달라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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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한달 전에 감상평 올렸었는데 티티님께도 감상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려봐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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