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크3는 정말 대단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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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패키지.
최초로 발매된 퀘이크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 퀘이크 시리즈와의 인연을 털어보자면..

내가 처음 산 컴퓨터. 486dx2 를 샀을때(아버지가 사주신 거니까 내가 산건 아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게임이 깔려 있었다. 당시만해도 소프트웨어 저작권이란건 전혀. 기업조차도 지키지 않던 개판의 시절이었다. 게임같은 싸구려 저질 문화를 돈 주고 사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되던 당시...컴퓨터를 사면 여러가지 게임이 깔려 있던게 보통이었다. 쩝.
그 중에서 바로 이 ID소프트웨어의 명작 FPS 울펜슈타인이 깔려 있었다. 오리지널 버전과 스트리트 파이터 개조 버전(어떻게 보면 MOD의 원조) 나는 두 게임을 인상깊게 하였으나. 오래 즐기진 못했다.
멀미도, 어려워서도 아니다. 무서워서기 때문이다. 요즘은 언다잉, 둠3같은 호러 FPS도 나오고 있으나, 당시만해도 그런건 없었다. 분명 울펜슈타인은 전혀 호러를 염두한 게임이 아니었다. 하지만, 배경 음악도 없어서 삭막하지. 문을 열면 갑자기 고함 소리와 함께 울리는 총성. 게다가 맵은 전부가 던전. 등등..겁먹게 할 요소는 충분했고, 실제 난 둠3보다 이 게임이 훨씬 무서웠다. 언다잉보다도 마찬가지! 지금 해도 그렇다. 그래서 무서워서 못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다음이 바로 둠1.
당시 게임 잡지라는건 본 적도 거의 없었지만, 몇 번은 볼 기회가 있었는데..어떻게 된게 잡지마다 강력 추천을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게임이 있었다. 바로 둠 1. 확실히 울펜슈타인보다 10배는 진보한 그 게임은..당시 나로선 쉐어웨어도 구하기 힘들었다. 모뎀도 없었고, 게임을 접할 장소도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이 이 게임을 해보았다! 쉐어웨어인데도 무려 챕터1을 끝까지 즐길수 있다!!
대단한 게임이었지만..마찬가지로 공포 요소. 게다가 길찾기의 어려움(열쇠 찾기의 어려움) 무엇보다도 치트키에 빠져버려서 게임 본래의 재미는 못 느낀채 시간이 흘렀다.
둠2도 비슷하다.

퀘이크1은 나온지 한참 후에 접해서 별 감흥이 없었다. 2이후에 접했으니..

퀘이크2는 깜짝 놀랐다. 그래픽은 엄청나게 좋았지만. 너무나도 재미없는 싱글플레이에 깜짝 놀랐다. 사실 퀘이크2는 싱글보다 멀티플레이에서 대호평받은 게임이었지만, 당시의 난 멀티플레이같은건 전혀 몰랐다.
싱글 자체는..맵 구성도. 타격감도. 퀘이크1. 아니. 둠이나 울펜슈타인에 비해서도 너무 떨어졌다.

그리고 3가 멀티 전용으로 나온다고 들었을때 엄청나게 놀랐다. 멀티플레이 게임에는 전혀 관심없던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다. 어떻게 멀티플레이만으로 게임이 되나?
나중에 언리얼 토너먼트 체험판을 해보고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게임도 있구나!! 그리고, 언리얼 토너먼트 체험판이 워낙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도 자연히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3가 출시되었다.

그렇다고 나오자마자 산 건 아니고..체험판만 줄창 하고 있다가. 나중에 우연히 용산에 갔을때 이 한정판 패키지를 15000원에 파는걸 보고 냉큼 사들고 왔다. 패키지 상태가 약간 불량했지만. 물론, '다른 제품 없나요?' 라는 요구는 스무스하게 묵살되었다. 용산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막상 게임은..15000원은 너무 싼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었고, 그 후에 팀 아레나 패키지까지 구입하였다.



퀘이크3

퀘이크3는 멀티플레이 방식의 FPS다. 물론 싱글도 있으나..미션은 거의 있으나 마나한 구성이고(보스전 빼고). 보츠 플레이를 통해 컴퓨터와 즐길수는 있으나 역시 멀티플레이 방식인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재미있다. 보츠 플레이마저 재미있다.
잘 모르는 유저를 위해 대강 설명을 하자면...온라인 FPS. 즉, 서든 어택이나 카스 온라인과 비슷하긴 하나, 원샷 원킬이 아닌 체력 게이지 방식이고. 무기를 다 들고 시작하는게 아닌 바닥에 있는걸 주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탄환도 바닥에 있다.
그럼 빈익빈 부익부가 아닌가 싶지만, 체력의 한계가 있으니 승승장구하는건 어렵다. 그리고 리스폰 시간이 없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FPS에서의 불만인 리스폰이 없어서 쾌적하다고 느낀다.
상대적으로 SF적인 게임이니만큼 점프도 훨씬 높고, 이동 속도도 빠르다. 화끈하고 스피디한 액션을 즐기고 싶으면 언제든지 GO!



퀘이크3 팀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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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에 확장팩이라는 놀라운 개념의 확장팩!



퀘이크3-아레나의 확장팩겸 개념...이라기 보단 미션팩이 어울리나?
본체가 있어야 실행 가능하고..본체와는 전혀 호환이 되지 않는 MOD이다.
여기에만 추가된 무기도 있고, 맵도 완전히 바뀌었으나 그것이 3 원본에는 전혀 적용이 되지 않는다.
물론 멀티플레이. 그것도 깃발뺏기와 흡사한 모드만 있기 때문에 맵이 데스매치와는 전혀 다르긴 하나..솔직히 못 할 건 없지 않는가? 왜 이렇게 따로 놀게 만들었는지.
게다가 모드가 다양하게 있긴 하나, 위에서 말했듯 깃발뺏기와 별 다른점이 없는 모드가 대부분이라..
이래서 이 작품은 '3만원짜리 MOD' 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오히려 사양만 높아졌다??



장점

이런 게임은 역시 밸런스가 중요하다. 퀘이크3는 정말 완벽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 무기들 모두 하나 하나 특징이 있고 '절대 무기' 가 없다는게 특징이다. (하나 있지만 제한이 많다.) (물론 기본 무기 머신건은 굉장히 약하다)
기본맵도 재미있다! 맵을 다운받을수도 있지만, 받는 시간도 걸리고, 대중화 되기도 힘들다. 스타도 기본맵 헌터와 로템이 많은 인기를 얻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 기본 맵이 재미있다.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무기, 아이템 배치. 물론 개인적으로 영 마음에 안 드는 맵들이 있긴하나 취향 차이이니..(그런 맵들이 온라인에서는 종종 플레이되는걸 보면)
여러가지 모드들도 즐겁다. 기본 모드는 얼마 안되지만..이번 작품에선 아마추어들이 직접 만든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졌다.(퀘이크2때만해도 모드는 불법 개조로 취급했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다가 하프라이프에 다양한 모드들.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대 히트로 ID소프트에서 마음을 바꿨다는 얘기가. 신뢰도 50%) 로켓 아레나, BFP, 제일 브레이크..(맞나?) 등등. 다양한 모드는 게임을 하다가 질린다고 해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간혹 싱글 모드들도 있다. 퀘이크1,2처럼 미션 모드...개중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받았는데 하드가 사망하면서 날라갔다....외국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이트들 돌아다녀보면 (ex:파일플래닛등..)퀘이크,언리얼,하프라이프 모드만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옛날에 시간이 많았을때는 하나하나 다 받아서 해봤는데...지금은..시간은 많은데 할 게임이 없다면 해보도록 추천한다. 울티마 리메이크도 있었고, 별의 별게 다 있었다.
아무튼 이런 모드만 합해도 볼륨이 몇 배로 불어나는 대단한 게임이다.



아쉬운점

글쎄..솔직히 아쉽다고 말할 부분이 없다.
미션이 언리얼 토너먼트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크게 중요한 요소도 아니고.
모드가 부족하다는 정도? 그것도 팀아레나와 다양한 아마추어 제작 모드들이 있어 그다지 아쉽지가 않다.



퀘이크4??

퀘이크 시리즈는 멀티 플레이. 둠 시리즈는 싱글 플레이 위주로 전개될 것이다.
...라고 분명히 둠3 제작할때 공고를 했던것 같은데 아이러니하게 퀘이크4는 다시 싱글플레이 게임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ID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것도 아니다! 이런 반쪽짜리 게임이 있나..
애초에 퀘이크4를 둠3 엔진으로 만든것 자체가 실수다. 지금이라면 몰라도 당시에 둠3는 고사양 게임의 대명사였고..그런 고사양게임은 멀티 플레이 하는것도 쉽지가 않다. 애초에 사람들이 모두 게임을 원할하게 할 수 있어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니까 말이다.
퀘이크3는 나온지 한참이 되고나서도 멀티 플레이 유저들은 대부분 옵션을 낮춰서 했다. 싱글플레이는 풀옵션으로 돌려도 끄덕없는 사양임에도 멀티플레이시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 옵션을 하나라도 더 끄는 것이다. 전용 config파일도 있을 정도였다.(물론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기 위함도 있다)
그런데 퀘이크4가 나올 당시..둠3 엔진은 고사양이었음에도 그걸 덜컥 받아서 조금 더 개조하여 사용하였으니..멀티 플레이 위주의 게임은 커녕,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것 자체가 어려운 게임이 되어 버렸지 않는가?
국내 온라인 FPS게임들 그래픽이 하프라이프 1정도 수준인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기술력 부족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퀘이크4는 체험판밖에 안 해봤고. 그나마도 별로였다. 애초에 둠3도 xbox용으로 사놓고서 중간에 그만둔 내가..




퀘이크 라이브!!

국내 온라인 FPS들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나 즐길수 있다.' 는 것이다. 패키지 게임은 해당 게임을 구입한 컴퓨터에서나 가능하고..CD를 넣고 인스톨 하고 플레이해야하는 불편이 있지만. 온라인 FPS는 해당 홈페이지가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만 받으면 OK다.
퀘이크 라이브는 퀘이크3의 온라인 형태이다. '어디서나 웹브라우져만 있으면 즐길수 있는, 웹브라우저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 이 퀘이크 라이브이다.
완전 무료를 선언한 퀘이크 라이브는 현재 오픈 베타가 진행중이다. 웹브라우저 구동 게임이라니..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웹브라우저에서는 JAVA나 플래시를 이용한 간단한 미니 게임 뿐이었는걸.
그러나 접속을 해보니..정말 되는 것이었다! 웹브라우저에서 퀘이크3가 돌아간다! 말도 안 돼! 존 카맥씨는 괴물인가?
물론 완전 브라우저만으로 돌아가는건 아니다. 하드디스크를 살펴보니 수백MB의 파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되는 게임이라니..놀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다 지원한다. 앞으로 크롬도 지원할지도..플러그인 파일들이 다른걸 보니 기술 방식도 조금 다른가 보다.
만약.. 차후에는 애플의 MAC에서도 구동이 가능할지도 모른다.MAC의 브라우저에서 활성화를 시킬수 있다면..
그렇게 보면 리눅스도 마찬가지다. 리눅스에서도 브라우저가 있으니..

아무튼 게임성은 퀘이크3와 완전 동일하고 맵도 같다. 차후에 MOD도 지원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지금은 원샷원킬 모드가 추가되었다. (언리얼에서 영향을 받은 듯..)오직 레일건만 존재하는 레일건 아레나와 비슷하나.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라는 특징이 있다!!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게임을 할때 '지역 선택' 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시아' '유럽' '북미' 세 지역과 각 나라별로도 나뉘어져 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FPS게임같은경우 지역이 멀어지면 핑이 급상승하고 멀티플레이가 불가능해진다. 가능은 하지만, 총을 쏜 후 0.5~1초 후에야 목표물에 도착한다. FPS게임에서 0.5초면 이미 2m는 움직이고 있다. 엄청난 예측 사격이 아닌 이상 맞을리가 없다.
이건 PC뿐만이 아닌 Xbox나 PS3에서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유럽, 북미쪽은 접속해 볼 필요도 없다.
남은 건 아시아. 물론 한국은 따로 칸이 나뉘어져 있지 않다. 카스류 FPS는 대성황이지만 퀘이크류 FPS는 완전히 망하지 않았는가...
그래도 꾸준히 유저들이 있는 중국과 일본에는 서버가 있다. 이들 국가는 가까워서인지 굉장히 좋은 핑이 나온다. 무기도 0.01초만에 날라간다!!
아시아나 '니가 사는곳 근처' 를 선택하면(정말 기발한 옵션이다...) 상당히 안정된 게임을 할 수 있다. 본인은 퀘이크3를 할때 하도 핑이 안나와서 어쩔수없이 싱글플레이만 줄창 해왔던 터라..퀘이크3가 나온지 근 10년만에 최초로 제대로된 멀티플레이를 즐길수 있던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다!! 맨날 접속하고 kill은 1~2밖에 못 낸채(후록 샷) gg만을 입력해야했던 순간은..끝났다!!
게다가 퀘이크3 멀티플레이 접속은..한 눈에 방 리스트를 알아보기도 어렵고 방을 둘러보는것도 어려웠으나. 이번작은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크흑흑..ID소프트웨어는 역시 엄청난 회사다.




마치며

언리얼 토너먼트는 꾸준히 시리즈가 나오는데 퀘이크3 이후로는 멀티 플레이 FPS를 내놓지 않는 ID소프트.
하지만, 어떻게 보면 퀘이크3 이후로 더 보일게 없을 정도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언토도 2003,2004로 넘어가면서 그래픽과 모드 추가 외에 별로 달라질게 없었다.)
게다가 퀘이크 라이브라는 어마어마한 신작이 있지 않는가! 완전 무료에 이만한 게임성. 다시 한 번 퀘이크에 불타오를 요소는 충분하다!
자! 당신도 접속하라! http://www.quakelive.com/ 이다!! 1:1이든 프리폴이든 상대해주겠다! 물론 본인은 매우 허접이므로 이겨주겠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즐기는 거다!!



다음 작품 : 만화 - 뱀파이어 미유

http://ttkti.ivy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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