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튼 사가는 97년 말에 발매된 손노리의 야심작이다. 이 작품은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다.
그때 유통 시장에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한게 유통사 하이콤이었다. 이 하이콤은 유통게임 99% 번들등등..참 욕 먹을 짓도 많이 했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높이 쳐줄만 하다.
당시 하이콤에서는 (전국의 일부) 서점에 패키지 게임을 공급하고 있었다. 자사에서 유통하는 몇 몇 게임들을 서점에 유통시켜, 판매 매장을 늘려보겠다는 작전이었고...이 작전은 (적어도 내겐) 아주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갔다. 불법복제밖에 몰랐던(사실 지금처럼 무분별한 공유가 있던것도 아니었다) 나였지만, 한 번 정품사는 재미를 느끼게 되고..이후 서점에만 몇 만원을 투자했는지 모르겠다.
이 포가튼사가가 3~4만원이었다면 당시 한 달 용돈 1만원이었던 나로서는 살 엄두도 못냈겠지만. 그때 이 게임은 저가 패키지가 발매된 상태였다. 1만 5천원. (유통사가 판타그램이었는데, 하이콤을 따른 건지 손을 잡은건지 아무튼 포.사도 서점 유통이 되고 있었다)
그때 당시 또 하나의 국산 RPG가 서점에서 저가에 팔리고 있었다. 바로 서풍의 광시곡. 19700원이었다. 인기는 있었지만 하이콤의 부도로 인하여..1년만에 저가판이 나왔던 비운의 소프트.
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도, 창세기전 1,2도 안 해봤고, 두 게임에 대한 정보도 거의 몰랐던 상태였는데. 이상하게 저 두 게임을 너무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가지고 있는 돈으론 둘 중 하나밖에 살 수가 없었다! 당시 불법 복제라는건 엄청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하나는 사고 하나는 불법으로 하고..이런것 마저 불가능했다! (당시 서풍의 광시곡을 불법으로 하려면..풀 백업CD를 사야만 했고. 업자들은 장당 6000원씩 불러댔고..할인한다고 해도 15000원. 정품이나 그게 그거.)
결국 포가튼 사가를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5000원이라는 가격 차이었다. 어쨌든 간에 나는 그 게임을 사들고 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설치를 했다. 한 달 반 용돈이었다. 떨리는게 당연하다.
그리고 실행! 하지만..아무 화면도 뜨지 않았다. 그렇다. 이 포가튼 사가라는 게임은 국산 게임 최고의 버그로 유명하다. 안 해본 사람들은 '대체 어느 정도이길레..'라고 고개를 갸우뚱 하겠지만. 놀라지마라. 이 게임은 무려, 실행조차 되지 않을때가 많다!! 나도 나름 꽤 많은 게임을 해왔으나 이런 게임은 그때까지도, 그 이후로도 본 적이 없었다! (마그나 카르타 설치 에러라는건..안 겪어봐서 뭐라고 말할수가 없다)
사실 나는 당시 PC통신을 이용하고 있었고, PC통신에선 쉽게 패치를 받을수가 있다. 하지만, 난 그런건 생각도 못했었다. 그때까지 어떤 게임에서도 패치라는걸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패치를 받는다는건 생각도 못 했었던 것이다.
아무튼 나는 실행이 안 되는 그 게임을 실행시키기 위해 별 고생을 다 했다. 초판도 아니고, 저가판 패키지인데 대체 왜 패치가 안 되어있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참고로, 저가판에는 플러스팩 CD인가 하는게 들어있고, 플러스팩은 패치도 포함되어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실행은 안 됐다. 사양이 딸린것도 아니었고, OS도 윈도 98이었다. (윈도 95가 아니라서 안 된건가?)
몇 시간을 고생한 끝에..실행이 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계속 플레이를 해왔으나. 참고로 말하자면, 후에 하드가 날라가서 다시 깔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 방법으로 해도 실행이 안 되더라. 참 대단한 게임이다!!
사실, 포가튼 사가에서 높이 칠만한 부분중 하나가 애니메이션 오프닝 동영상이다. 당시 국내 게임에선 찾아보기 어려운(최초일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동영상 오프닝. 그리고 보컬곡. 마치,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를 연상시킬만한 퀄리티이긴 하나, 문제는 내가 찾아낸 실행법으로는 오프닝을 볼 수가 없었다는 것. 그렇게 장점 하나를 날려먹은채로 나는 이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포가튼사가를 실행하고 뉴 게임을 선택하면, 고전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 메이킹 화면이 나온다. 특징이 있다면, 능력치를 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료 캐릭터를 직접 작성할 수 있다는 것. 동료들의 직업, 성별, 이름까지 완전히 마음대로다. 미소녀 파티도 만들수 있고, 도둑 군단도 만들수 있다. 하라는대로 열심히 입력하고 나면 드디어 본 게임이 시작된다.
본 화면이 뜨면 당황할 수도 있다. 본래 RPG라하면, 처음에 무슨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시작하지 않는가? 고전 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만해도 로이드가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게임은 시작하면 아무런 이벤트, 대화도, 프롤로그도 없이 마을에 멍하니 서있는채로 시작한다. 동료도 이미 모여있는 상태. RPG는 원래 동료 모으는게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는가? 굉장히 독특하게 시작하는 게임이다.
뭐, 그런가보다.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 게임의 왠만한 이벤트는 선택 사항이 나온다. 내용이 상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받아들인다.' '거절한다' 이런게 대부분이다.
보통 RPG들은 만약에 '거절한다'고 해도 다시 대화를 나누면 '역시 받아들인다.' '거절한다.' 이런 식으로 선택지가 계속 나오기때문에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이 게임은 다르다. 만약, 거절한다를 선택하면 정말로 완전하게 거절해버린다. 그냥 재미삼아 거절해 버렸다간 이벤트가 하나 날라가는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뭐야. 이거 게임 다시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벤트는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 이벤트는 '스토리 이벤트' '프리 이벤트' 로 나뉘는데. 스토리 이벤트는 강제이지만, 부가 이벤트는 유저 마음이다.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만다. 말 그대로 완전히 외전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포가튼 사가의 제일 큰 특징인 '프리 시나리오' 이다. 일본식 RPG의 틀을 갖추면서도 서양식 RPG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유도를 대폭 반영한다. 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이벤트는 하고, 싫은 이벤트는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모든 이벤트를 다 보는게 좋다. 왜냐면 이벤트를 달성할 경우 상당한 양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이벤트를 거치지 않으면 엄청난 노가다 전투를 반복 해야만 한다. 전투마다 경험치도 아주 조금씩 주는데, 전투 한 번 당 걸리는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려서. 레벨 1 올리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만약 전투만으로 클리어 한다면, 한 번 엔딩 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이벤트를 거칠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이벤트를 다 달성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노가다 전투는 필요하다.)
게다가, 이 게임은 스토리 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는 데다가 솔직히 별로 좋다고 할 만한 퀄리티가 못 되기 때문에 프리 이벤트를 보지 않는다면 게임 자체가 대단히 재미 없어진다. 그저, 던전과 레벨 노가다만이 존재하는 게임일 뿐이다. 그러니까, 이벤트는 할 수 있는대로 모두 찾아서 보는게 좋다.
또 하나의 특징이, 동료에 따라 발생하는 이벤트가 다르다는 것이다. 프리 이벤트중에서도 '동료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벤트' 가 있고, '특정 동료가 있어야만 발생하는 이벤트' 로 나뉜다. 처음 캐릭터 메이킹때 누구를 선택하느냐 따라서 발생하는 이벤트 종류가 달라지므로..사실 이 게임은 엔딩 한 번만 보고서는 게임의 50% 정도밖에 느낄수가 없다. (선택 가능한 동료 종류도 많다)
그래서 발생하는 문제가. 공략집을 보지 않고선 대체 어떤 캐릭터에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가 없다. 애초에, 프리 이벤트는 강제가 아니므로 못 보고 지나치는 이벤트도 상당하다. 마을 다 돌아다녀봐도 찾기 힘든 이벤트도 많고, 이벤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벤트도 몇 개 있다. 따라서,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략집을 봐야 하는데. 공략을 보면 재미가 떨어지고..공략을 안 보면 이벤트를 다 볼 수가 없어서 재미가 떨어지고..결국 첫 플레이는 공략 없이. 두번째 플레이는 공략을 보고. 이렇게 플레이 하는게 제일 좋긴 하나, 98년도 아닌 지금 이 게임을 여러번 반복 클리어 한다는건 쉽지가 않다. 이유는 아래 단점 코너에서 다뤄보겠다.
이 프리 이벤트가 굉장히 흥미롭긴 하나. 어쨌든 일본식 게임 스타일인지라 이벤트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나온게 '이벤트 메이킹 툴'이다. 손노리에서는 이벤트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툴을 제작해 베포하였다. 하지만, 포가튼사가의 높은 판매량에 비해 팬들이 제작하여 베포된 이벤트는..없다고 봐야한다. 몇몇 용자들이 직접 이벤트를 제작하긴 했으나 제대로 베포된것은 하나도 없었다. 손노리에서 '이벤트 공모전' 같은것이라도 열고, 자사 홈페이지나 팬클럽 동호회에 업로드 하고 했다면 수준 높은 이벤트들이 제작되어 공유되었을지도 모르나, 그런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하기야, 포가튼 사가의 거센 비난속에 그런게 제대로 가능했을지나 의문이지만.
하프라이프 -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대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아마추어들이 만든 카.스를 하프라이프 제작사 밸브측에서 강력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벤트 메이킹이란 강력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리고, 포가튼 사가는 확장팩(이라고 하기엔 '확장 패치')이 나왔다. 이름하여 '플러스 팩'. 패키지 구입자 중, 엽서를 보낸 사람에게 보내준 것으로 알고 있고. 저가판에는 기본적으로 포함이 되어 있다.
이 플러스 팩에도 약간의 이벤트가 추가 되어있긴 하나...막상 '이러이러한 이벤트가 추가되었다' 라고 밝혀진건 없으니.(그것 자체만으로 네타(내용 누설)가 되므로)내가 가지고 있었던 공략 파일을 보면 새 이벤트는 한 개인가 밖에 안 나와 있었다. 게다가, 제대로 베포조차 되지 않았으니...이 게임은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나오기만 한다면 '무한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이론적으로는) 이벤트의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최악의 던전
창세기전 편에서 얘기를 했지만, 이 게임은 내가 해본 한국 RPG중 던전의 난이도가 베스트3에 들어간다.
거의 단점이라고 할 수가 있을만큼 불편하다.
일단, 잠긴 문이 등장한다는 것.
잠긴 문은 스위치를 조작해야 열리거나, 열쇠를 사용해야 열리는데..스위치를 조작하고 돌아오고 하다보면 길이 햇갈릴수밖에 없다. 지도를 보고 하지 않는 이상. (전투 자체가 굉장히 오래 걸려서..전투 한 번 끝내고 나오면 길이 다 햇갈린다.)
고전 RPG에서 플레이타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인데.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미니맵도 등장하지 않고, 캐릭터 크기도 작지 않는 이상(90년대 초반 고전게임들은 불친절한 던전이라고 해도 캐릭터와 배경이 보다 줌 아웃 되어 있어서 모니터 한 화면에 나타나는 맵이 그만큼 넓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돌아다디니가 너무 불편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캐릭터 이동 속도는 느릿느릿하지, 2층, 3층으로 나뉘어져 있지, 던전의 숫자도 적지 않는 편이지. 레벨을 충분히 높혀놓지 않는 이상 전투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고. 전투는 오래 걸리고. 던전 돌아다니다가 버그로 튕길때도 있고. 함정같은게 설치되어 있어 데미지 입을때도 자주 있고. 그러고 보니 디텍트라는것도 있었다. 이걸 사용하면 함정의 위치나 숨겨진 길을 찾는다는 건데..아니 세상에 그 큰 맵을 온종일 디텍트하고 다니라고?? 대체 왜 이렇게 인터페이스가 불편한거지??
던전 중 한 곳에선 퍼즐을 맞추어야 넘어갈 수 있는 곳도 있는데...파이널 판타지7에서 호평 받은 미니게임 시스템을 도입한건 좋았으나, 문제는 도무지 퍼즐을 맞출수가 없다는 것. 그림 퍼즐인데..도무지 그림을 맞출수가 없다. 하도 그림 같지도 않은 그림이라. 그냥 마구 맞춰보다가 운 좋게 맞기를 기대해야 할 정도.
아무튼 이 던전때문에라도 두 번 클리어하기 꺼려지는 게임이기도 하다.
최악의 버그
이 게임은 한때 엄청난 버그로 대단히 많은 비난을 사기도 했다. 문제는, 이 게임은 거의 1년 정도를 발매 연기 했다는 것. 악튜러스 같은 경우 99년 12월->2000년 4월->2000년 11월로 연기 되었었다. 그런데...이 게임은 그냥 한 번에 1년 연기를 했다면 괜찮았을 텐데..4월발매 -> 5월 발매 -> 6월 발매 확정 -> 8월 발매 ->9월 발매.....이런 식으로 거의 10여차례나 발매 연기를 했다는 것이 문제. 이런식으로 연기하면 5만원을 모아두고 게임 샵으로 달려가기를 준비하던 수 많은 팬들은 기운이 팍 빠진다. 이번 달에는..이번 달에는..하는 기대로 용돈을 쓰지도 못하고 달력만을 쳐다보기를 반복한다는건..기다려본 사람만이 안다.
그런데 막상 나와보니 엄청난 버그. 1년동안 연기해놓고서 이럴수가 있는가?
혹자는 이렇게 말할수도 있다. 스타크래프트도 수많은 버그 플레이가 있고, 10번이 넘는 패치가 나왔으며, 수정된 버그도 100개는 넘지 않느냐? 그런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그건 실행은 되고 아무 문제없이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느냐? 적어도 미션 하는데는 지장 없다!!
포가튼 사가는 위에서 말했듯 실행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생겨 사람을 미쳐버리게 만든다. 이 원인중 하나가..처음에 도스 용으로 제작되던 게임이 윈도 용으로 수정 제작 되면서(발매 연기가 되면서 도스 게임이 자취를 감추었다.)결국 도스용도 윈도용도 아닌 어정쩡한 게임이 되어버렸기 때문인데..실제 이 게임은 도스용, 윈도용 두 가지로 설치할 수가 있다. (일반판, 저가패키지 버전만.) 그러나 본인은 도스용으로 실행에 성공했던 적이 없고, 윈도용도 갖은 고생을 하다가 결국엔 패치를 써서야 해결하였다.
좋아. 힘들게 실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상태로 게임을 하면 에로 사항이 꽃 핀다. 일단 중간에 튕기는 것은 저 템페스트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는다. 다행이 세이브 포인트 방식은 아니니 자주자주 세이브를 하자. 그런데.. 이 게임은 참 힘 빠지는 버그가 있다. 바로 이벤트 버그다. 이 게임은 당시로선 독특하게...이벤트가 발생하면 캐릭터가 제멋대로 움직인다. 어느 위치까지 캐릭터를 이동시키면 알아서 캐릭터들이 움직이면서 대사가 나오고, 자동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 (그 전에 게임들은 대화를 걸어야만 이벤트가 생겼고, 이벤트라고 해도 대화만 반복하는 수준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획기적인 버그가 발생한다. 캐릭터들이 움직이다가 벽이나 다른 사물에 걸리면 빠져나가지를 못하고 끼어버린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 버그지만. 막상 이 버그를 눈앞에서 당하면 피말린다. 던전도 아니고, 필드도 아니라 세이브를 잠시 잊고 있었을때. 마을내에서 갑작스럽게 버그로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니. 그것도, 그냥 튕기면 차라리 덜 열받을텐데. 다운 된 것도 아니고 캐릭터가 버벅거리면서 진행이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버그로 게임을 스스로 종료해야만 한다니...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게임을 종료시키고 다시 한참 전으로 돌아가서 플레이하려면 참 김이 빠진다. 공략집을 보고 하는것도 아니고, 이벤트가 일어나는줄도 모른채로 플레이 했다면 더욱 힘이 빠질수밖에 없다. (이벤트가 'OO마을에 가자' 해서 그리고 가면 발생하는..그런 방식이 아니라, 그냥 모험을 하고 있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스타크래프트 초창기때(라고 해도 발매후 한 1~3년 정도) 드라군이나 골리앗이 길을 못 찾고 버벅이는 것에 울화통이 터졌다면 여기선 아주 컴퓨터를 부술지도 모른다.
좋아...각종 버그를 극복하고 이제 엔딩만 남았다. 마지막 보스까지 쓰러트렸다!! 드디어 엔딩인가!!
..싶더니 버그로 게임이 종료되어버린다.
이건 실제 내가 겪었던 일로. 첫 번째 플레이할때는 엔딩을 이상없이 봤지만, 두 번째 플레이했을때(패치 하고 했던걸로 기억.) 이 버그가 일어났다. 보스 다 쓰러트리고 이제 곧 엔딩곡이 나올줄 알았는데 버그로 (다운이 되었는지 튕겼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진행 불가. 템페스트때도 일어났던 '스탭롤 직전 버그' 현상이 여기서도...
그럼 로드해서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그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원래 RPG게임 마지막 전투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가. 이 게임도 마지막 전투가 상당히 길다. 전투가 2번인가 3번 연속해서 일어나는데. 이 게임 자체가 난이도가 낮지도 않고, 내가 레벨 노가다를 많이 한 것도 아니라서 아이템을 몽땅 쏟아부어도 꽤나 진땀을 흘려야 했다. 게다가 막판 보스는 체력도 막강해서 미칠듯이 때려줘야만 쓰러진다. 다시 로드해서 엔딩을 보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소요되는 것이다. (한 번 엔딩을 봤던게 다행이었다)
아무튼. 버그는 마그나 카르타니 뭐니 해도. 역시 이 포가튼 사가를 따라갈 만한 게임은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몹쓸 패치도 큰 몫을 했다.
패치를..지금처럼 1.01 1.02 이런식으로 구분지어서 냈다면 패치하기도 훨씬 편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1차 패치. 2차 패치. 무슨 패치. 아무튼 패치 이름도 제각각이라서 도무지 구분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패키지 종류도 많기만해서..도스용 패치, 윈도우용 패치. 저가판 패치. 플러스팩 판 패치..어떤것을 적용해야 할 지 모르는 사태가 발생하고..잘 못 패치를 적용하면 당연히 문제는 더 늘어날 수밖에..버그 논란이 사라질라고 해야 사라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플러스팩 이란게 나올때..플러스팩이란 버그패치 + 내용 추가 라는 개념이긴 한데..버그가 잡히긴 했는지나 모르겠고. 나 같은 경우는 게임을 깔고 플러스팩을 깔고 실행을 해봤으나..여전히 실행조차 되지 않았다. 플러스팩이 저가판 패키지에는 안 먹힌다는 얘기도 있었고(그럼 저가팬 패키지엔 왜 들어있는지;) 아무튼 손노리에선 제대로 설명하질 못했다. 당시 인터넷 보급율도 거의 없다시피 했고.
게다가 쥬얼판, 번들판이 나오면서..100% 버그를 수정하나 했더니 여전히 버그가 들어있질 않나. 쥬얼판 패치도 따로 나오고..최근 패키지의 로망 버전도 완벽 버그 수정판은 아니라고 하고..
하기야, 이 버그를 몽땅 잡으려면 패치 따위론 안 되고, 아애 게임을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발빠르게 착착 맞춰 대응하지 못한건 분명 잘못이다.
이원술씨였나? 누군가 '사실 포가튼 사가보다 어스토가 버그가 더 많았다. 어스토의 버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게 다행이었을 뿐' 라는 말을 했다는데..나도 어스토 엔딩은 못 봤지만, 80%정도는 해봤고..버그같은건 느낄수가 없었다. 그야, 자잘한 버그라던지 밸런스 문제같은건 더 많았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어스토는 '실행이 안 되거나' '무분별하게 튕기거나' '길을 못 찾아서 진행이 불가능한 경우' 따위는 없었다. 아마 그 분은 포가튼 사가를 제대로 안 해봤거나..(아무리 모든 루트를 다 외우고 있다 해도 그 '끼여서 못 나가는 버그'를 안 겪었을 리가 없다.)실행조차 안 되는 엄청난 버그같은건 겪어보지도 못했나 보다. (아니면 사양을 굉장히 까다롭게 타는건가..)
시대에 뒤쳐지는 그래픽
포가튼 사가 하면 손노리 안티들이 제일 먼저 꺼내는 말이 '버그' 그 다음이 '후진 그래픽' 일 것이다.
그렇다. 분명 이 게임은 97년 후반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무려 저해상도에 캐릭터 그래픽도 별 볼 일 없는..창세기전2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어떻게 보면 비슷한 시기에 나온 자작게임 데자뷰보다도 떨어진다. 게다가 몇 개월 후. 한국 게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 창세기전 외전이 나왔으니..당연히 문제는 더 커진다. 발매 연기없이 곧바로 나왔다면 그런 말은 안 나왔을텐데..
그러나, 사실 그래픽이 나빴던건 아니다. 이 게임의 이벤트 메이킹 툴로 맵을 바라보면 알지만..맵 자체는 굉장히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스 이터널수준..이라고 말하면 솔직히 오버지만. 왠만한 게임에 비해 안 떨어진다.
문제는 해상도. 포가튼사가는 320*240의 저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벤트 메이킹 툴로는 640*480으로 표시되니 그래픽이 좋아 보일 수밖에..(그렇다고 그 그래픽으로 게임을 표시하면 너무 작아서 못 한다.)도트가 4배만 더 세밀했다면 괜찮은 평가를 받았을 그래픽이지만..어쨌든 저해상도였고..결과적으론 '어스토나 별 다를것 없는 그래픽?' 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해보진 않았지만 TV-out을 해서 플레이한다면 나쁘지 않은 그래픽으로 나올 것이다. 플레이 스테이션 1도 저해상도지만 TV출력하면 그래픽이 좋아 보이지 않는가? 마찬 가지의 일이다.
하긴, 고해상도라고 해도..캐릭터 움직임도 좀 밋밋한 면이 있고..캐릭터 그래픽도 좀 썰렁한 면도 있다. 게다가, 창세기전 외전같은 경우. 게임 분위기도 있고 해서 상당히 다크하면서도 화려한 그래픽이다..포가튼 사가는 흔한 밝은 그래픽이라서..어떻게 보면 '고전 게임같은' 티가 더 날 수도 있다. 당시 3D게임들도 점차 어두운 색감을 쓰는게 대세였고 말이다.
아무튼 그래픽을 별로 보지 않는 나에게는 별 장애가 되질 않았지만. 분명히 많은 말이 나왔던 요소임에는 어쩔수 없다.
손노리만의 개그요소?이 개그 요소라는것도 많은 찬반이 나뉜다. 손노리 팬들은 당연히 높게 치지만.. 안티들은 '유치한 게임' 이라고 조롱하는 부분중 하나이다.
일단 어스토때부터 이어져 온 패스워드 묻기. 최근으로 갈수록 패스워드 묻기는 불법복제 대체도 되지 않고 있지만..당시로선 제일 효과가 높은 불법복제 방지 대책이었다. (...사실 난 지금도 이 방법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락같은건 뚫리면 끝이지만..패스워드는 일일히 스캔하기도 귀찮고..원래 게임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공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CD-rom바꿔끼기 귀찮아서. 가 아닌가? 그런데 귀찮게 스캔을 일일히 한다는것은..게다가 패스워드 패치 만드는 것도 쉬운게 아니다. ..하기야, 이 방법의 경우. 유저의 편의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큰 단점이 있다.)
패스워드 입력같은 경우..솔직히 정품 유저들에겐 매우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다. 매뉴얼을 뒤적거리며 입력하라는 내용을 입력하고 있으면..'아니, 비싼 돈 주고 정품을 샀는데 왜 이런 짓까지 해야지??' 라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도입한게 재미있게 패스워드를 물어보기. 라는 시스템인데. 이게 전작들에서 너무 재미를 붙였는지, 포가튼 사가에선 너무 오버를 한다. 패스워드 이벤트만 거의 10분 가까이 만들어놨으니...어떻게보면 유치하다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
여기서 나온게 패스워드를 물어본다는 의미에서 '패스맨' 이라는 캐릭터인데..이 캐릭터의 반응이 좋아서인지 별의 별 P맨들이 나오게 된다. P맨이라는건..passman처럼 p****man이라는 이름을 쓰는 캐릭터들인데. 포가튼 사가에선 너무 오버를 하였고..결국 이 부분에서 빈축을 산 점도 있다. 사실, 포가튼 사가에서 이 부분을 빼면 '손노리만의 개그요소' 같은건 별로 없다. 특히, 시나리오 이벤트에선 없다고 봐도 좋고. 가끔 프리 이벤트중에선 몇 몇 개그요소가 있긴 하지만, 왠만큼 이 게임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찾기도 힘든데다가..'유치하다' 는 말이 나올 부분도 없기 때문에. 결국 이 P맨 이벤트들은 양날의 검이 되었다는 것이다.
앞서가는 요소들그래픽도 버그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포가튼 사가가 앞섰던 부분도 분명히 있다. 일단 앞에서 말했던 오프닝 동영상. 2D애니메이션..마치 TV애니메이션 오프닝과도 같은 높은 퀄리티의 (움직임이 좀 적다;?)오프닝 동영상은..높이 평가할 만하다. 사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이스 이터널의 경우도..오프닝, 엔딩이 동영상이 아닌 CG + 자막이 아닌가? 역시 비슷한 시기에 나온 파랜드 택틱스 2도 CG를 이리저리 스크롤한 것에 불과했다. 창세기전 외전도 동영상은 몇 장면 있지만..화질도 안 좋고, 그다지 높은 퀄리티라고 하긴 어려웠다. 그에비해 이 애니메이션 오프닝은 상당한 퀄리티였다.
거기에 보컬곡. 오프닝곡도 물론 보컬. 엔딩곡도 보컬. 거기에 추가 삽입곡까지 있다. (캐릭터 특정의 프리 이벤트 곡이라 듣기 쉬운건 아니지만..) 무려 3곡. 당시 보컬곡이 있던 국산게임은 창세기전 2정도. 그것도 엔딩곡 한 곡. 일본 RPG에서도 그리 흔하지 않았다. 파이널 판타지만해도 8에서 최초(엔딩곡 1곡)였고..이 보컬곡 3곡이란건...대단한 것이다. 게다가 스튜디오를 빌려서 녹음했는지는 모르지만, 음질도. 연주도 괜찮은 편이다. 노래의 퀄리티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엔딩곡 같은 경우 가요에 비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시, MP3파일을 구해서 계속 듣고 다녔던 기억도 있다.
프리 시나리오라던가..하는 요소도 분명 앞서갔던 요소다. ...뒤따라오는 게임이 없긴 했지만.'이 이벤트를 받아들이겠습니까?' 에서 아니오! 를 선택하면 정말로 안 받아들이고 끝나는...이런 이벤트가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내가 다시 이 게임을 잡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이 있으니..
분명한 단점버그 등등 위에서 나열한 것 말고도 단점은 분명 있다.
일단 난이도! 물론, 프리 이벤트 달성시 엄청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허나! 일단 시작하자마자 필드에 나가서 적과 싸워보면..꽤나 벅차다. 일단 시작부터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하고. 그 후에야 이벤트를 달성하든 뭘 하든 할 수가 있다.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는 이벤트부터 던전으로 들어가야 한다)게다가 공략집을 보면서 이벤트를 모조리 달성해도 레벨이 부족하니..일단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하는데. 이 게임의 전투는 노가다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일단 전투가 너무 오래 걸린다. 스피드하게 진행되었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는 다르게, 캐릭터의 이동부터가 느릿느릿하다. 또한, 도망치려면 '도망친다' 버튼을 누르면 됐던 전작과는 달리..필드 끝까지 걸어가야만 하기 때문에...느릿느릿 걸어가자니...너무 불편하다.
이 게임은 독특하게 필드에서 곧 바로 전투로 넘어간다. 액션RPG처럼 필드에서 싸우는게 아니라..전투 모드가 따로 있긴 하나, 맵은 필드의 맵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 그로우 랜서를 해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필드에서 곧바로 싸우는 만큼..이동할수 있는 공간도 필드 전부이다. 어스토같은경우 타일 방식의 이동이라..타일하나하나 이동하며 SRPG같이 전투를 했지만. 이 게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기 때문에 공격할수 있는 위치도 다양하다. 그래서, 잘못 둘러싸이거나 잘못 포위하면..적을 공격할수도 없는 상황이 일어나고...역시나 전투 시간은 길어져만 간다.
아무튼 전투 시간은 끝내주게 오래 걸리는데(게다가 직접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길게 느껴진다) 경험치는 눈물만큼 조금 주는 데다가 전투 빈도도 높은 편이니 아주 죽을맛이다. 도망치기도 힘들고..위급 상황 아니면 도망쳐서도 안 된다. (경험치를 못 얻으니까)
게다가 템포 느리게 하는데 큰 몫을 하는게 캠핑모드. 이 게임은 필드에서 캠프를 하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무적은 아니다. 캠프도중에 적에게 습격받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튼, 그래도 이 캠프 모드는 많이 쓸수밖에 없는데..문제는 시간이다. 캠프를 하면 캠핑 음악과 작은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하루가 지나가는걸 알리는데..음악이 끝나도 3~5초정도 딜레이가 있다. 이 딜레이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진짜 너무 지겨워서 스킵해서 넘겨버릴수 없나...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다행히도 쥬얼버전에선 이 부분이 수정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쥬얼 버전은 반쪽짜리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문제.
무기는 왜 깨지는지..전투를 하다보면 무기가 깨질때가 있다. 먼저 무기가 '반파'상태가 되었다가..그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다보면 '완파'되어 부러져버린다. 스워드 오브 아이스 같은 특별 무기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반파상태일때 왠만하면 무기를 바꿔줘야 한다. (즉, 예비 무기를 하나 이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나름 현실성을 높이려는 시도일지도 모르나..대체 이런 쓸데없는 현실성에 왜 이리 집착하는지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서풍의 광시곡도 무기 파괴 시스템이 있는데..정말이지, 이런 쓸데없는 곳에서 개성 찾으려고 하면 유저들만 슬퍼진다..무기 고치려면 (고치는 스킬이 있는 동료를 두고 있지 않는 이상) 특정 장소로 가야하고..매우 불편하단 말이다!!
제일 중요한것 중에 하나가..위에서 몇 번 말했듯 이동 속도이다. 이 게임은 이동 속도가 너무 느리다.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이 있긴 하나..문제는 그 아이템을 얻으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 해당 아이템을 살려면 처음 시작한 곳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데..그러러면 기본적으로 이벤트를 몇 개 끝내야 한다. 거기까지 걸리는 시간만 해도..두 번 클리어하기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그 아이템을 산다고 해도, 전투할때는 여전히 속도가 느리다. 정통RPG답게 전투를 수백번 해야만 하는 이 게임에선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다.
또, 그 아이템을 사도..그제서야 타 RPG와 비슷한 정도의 속도가 되기 때문에...별로 스피디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던전은 복잡하고. 이동속도는 느리고. 전투는 오래걸리고..
이런 게임을 반복 플레이 하라니..
차라리 스피디하게 해서 플레이 타임을 줄이고, 반복 플레이를 권장하는게 낫지..막상 플레이 타임은 타 RPG와 비슷하게 만들어놓고는, 엔딩은 여러번 봐야만 본 재미를 느낄수 있게 되어 있으니까 문제다. 던전은 난이도도 높고, 갯수도 많고..
이런 단점들이 있기 때문에..두번, 세번 플레이하기 어려운 게임이 되어버렸다.
관련작품??
포가튼 사가2라는 게임도 있었다.
위자드 소프트에서 제작한 게임으로..황당하게도 온라인 게임이다.
포가튼 사가의 자유도를 생각해보면, 포가튼 사가의 차기작이라면 온라인으로 나오는게 맞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결국 포.사의 이름만 사용한 어정쩡한 게임이 되어버렸다. 차라리 포가튼 사가 온라인이라고 나왔으면 나았겠다..
제작사도, 컨셉도, 캐릭터 디자인도..심지어 세계관까지 포가튼 사가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게임..(어스토 온라인으로 나왔어도 상관없었을 게임)
드래곤라자 온라인 만큼이나 원작과 관련없는 게임;;
참고로, 본인은 온라인 게임을 안 하므로 설치도 해보지 않았다..
참고로 소설 포가튼 사가도 있다.
이 것은..온라인 포가튼사가 2를 바탕으로 작성된 소설로. 물론 포.사 1과는 눈물만큼도 관련이 없다. 본인은 포.사 라는 이름만으로 샀고 30분만에 눈물을 흘렸다.
최근에 모바일로 포가튼사가 에피소드 1이란게 나온 모양이다.
대체...스토리가 큰 비중이 없는 이 게임을 에피소드로 나눠서 어쩌겠다는것인지..대체 어디서 cut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간에 내용을 읽어보니 리메이크 버전이 아닌, 좀 많이 달라진 버전인것 같다. 전투도, 아이템도, 초기 동료도, 프롤로그도...이쯤되면 너무 많이 바꾸지 않았나;
손노리의 감수가 있긴 했는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포가튼 사가의 후속작은 아마 나오지 않을 것이고..(게임계가 이모양이 된 이상) 나온다면 아마 어스토 시리즈의 이름을 달고 나올듯 하다. 하기야 프리 시나리오가 장점인 게임이니까 굳이 포가튼 사가라는 이름을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
마치며..
분명히 포가튼사가는 단점이 굉장히 많지만, 그것 못지않게 장점 또한 굉장히 많은 게임이다. RPG를 좋아한다면 꼭 해보라고 권하고는 싶지만..이 게임의 매력은 두, 세번 이상 플레이하는데에 있다. 하지만, 두, 세번 플레이하기엔 너무 불편한 시스템이 안타깝다.
물론, 5,6번 이상 클리어한 분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내가 노가다를 싫어하긴 하지만) 나도 비교적 당시(?)에 플레이 했었고, 당시엔 별로 할만한 게임도 없었지만 2~3번 플레이로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런 문제들만 해결된다면.언제라도 다시 할 텐데..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플레이한지 5년이 넘었지만..아직도 다시 잡을 엄두가 나지 않는건 어쩔수가 없다.
어스토R이 나올때..포가튼사가 R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던적이 있다.
요즘 게임시장을 보면..절대로 나올리가 없는 게임이지만. 만약 나온다면, 손노리의 팬이 아닌 지금이라도 난 당장 지갑을 열 것이다.
퀄리티가 어떨지는 몰라도..그것이 포가튼 사가라면 살 수밖에 없다.
...쓰다가 한 번 날려먹어서 날림인걸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작품 : 만화 -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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