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읽었을때 나는 이미 기시 유스케라는 작가에게 푹 빠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 읽었고. 그 기대는 배신당하지 않았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때는 앞뒤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내용의 편지만이 반복되어, 상당히 재미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50페이지 후. 나는 이 작품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는 모든 것이 다 내용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느낌이 비슷한 작품이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씨의 '뇌' 를 떠올릴 수 있겠다. 방향은 전혀 다르지만, 인간의 감정, 본능. 이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잘 다루고 있다.



천사의 속삭임?

천사의 속삭임이란 일종의 환청이다.
주인공의 애인이 어느날 아마존을 다녀오더니 '천사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각성제를 복용한듯한 기묘한 행동을 반복하더니 마침내 자살해버린다.
애인의 의문의 자살을 이해할 수 없던 그녀는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고..애인과 같이 아마존에 갔다 온 사람들이 한명 한명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천사의 속삭임이란 대체 무엇인가? 그들은 왜 죽어갔는가? 에 대한 수수께끼를 해명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현대풍 미스테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스테리에서 제일 중요한 '대체 수수께끼의 정체가 뭘까 하는 궁금함' 과 그에 대한 해결을 굉장히 잘 다룬 수작이다.



완벽한 완성도

이 작품은 기시 유스케씨의 작품답게 철저한 완성도와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취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라면 의학 관계자들도 지적할 부분이 없을 것 같다.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천사의 속삭임'에 대한 비밀을 풀어나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마치 실화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설명 자체도 훌륭하지만, '천사의 속삭임' 에 의해 인간이 변해가는 모습도 너무나도 완벽해서..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쉬운 것은...

이 분은 정말 다 훌륭한데. 연애 묘사만큼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당췌 이게 어떻게 만남 -> 사랑이 되는지 공감이 안 되는 것이다.
검은 집 같이 원래 커플이었다...는 설정은 나무랄 곳이 없는데. 유리 망치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아무래도 로맨스 부분이 나올때마다 심한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이건 내 취향 문제일 수도 있으므로 더 이상 말은 안 하겠지만. 차라리 안 넣었으면..싶기도 하다. (스토리상 어쩔 수가 없긴 한데..인기 문제도 있고.)



틀림없는 명작!

내용때문에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어 상당히 적당히 쓴 리뷰가 되고 말았는데..인간의 무력함과 미지에 대한 공포를 확실하게 그려낸 대단한 명작임에 틀림없다.
역시 기시 유스케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작품.
예전에는 2권으로 발간되었던 내용이 한 권으로 묶어져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한 권쯤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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