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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7권까지 모두 샀다가..다시 팔고(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후에 박스판이 나온 덕분에 다시 샀다.




태초에 마사루가 있었다..



멋지다!! 마사루는 '엽기' 라는 코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전에, 만화계에 엽기 붐을 불러일으킨 만화이다. 이후, 이나중 탁구부, 엑셀 사가, 하레와 구우 등이 또 다른 엽기 만화로 주목을 받았지만, 마사루의 포스를 따라잡는건 불가능했다. 아니. 애초에 마사루가 없었다면 이 만화들은 주목을 못 받았을지도 모른다!!
이 만화는, 지금보면 단지 코믹 만화일 뿐이지만. 당시만해도, 만화가가 이거 그리고 나서 정신병원에 입원 했다느니, 작가가 정신병원 치료 받고나서 만화가 재미 없어졌다느니 별에 별 말들이 있었다. 여기서 한 마디만 하자면, 세상에는 정신병 하나도 없는 '멀쩡한' 사람이 더 적다. 아마, 정신병원 어쩌고 자체가 완전한 뻥이거나. 불면증이나 다른 원인으로 정신과에 찾아간것이 와전 되었으리라.

어쨌든 간에 이 만화는 대단하다! 처음 1권을 보는 내내 엉뚱하고도 기발한 발상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더니 끝까지 눈을 놔누지 않는다. 6권, 7권으로 가면서 재미가 떨어지긴 하지만..(식상해진게 아니다. 절대적인 퀄리티 자체가 엄청나게 떨어졌다) 아무튼 끝까지 볼 수밖에 없다.
당시(지금도 비슷하지만) 소년 만화 잡지에는 일본 만화들이 일부 연재되고 있었지만, 말 그대로 일부일 뿐이라서.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한국 잡지사에서도 '이건 된다.' 라고 판단한, 재미가 보증된 작품들만이 연재되고 있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란마, H2등등.. 그런 가운데 마사루는 소년 챔프에 당당하게 소년 챔프에 연재가 된다. 어찌보면 상당히 시대를 앞서간 이 괴기스런? 작품이 잡지 연재가 되었다는건 대단한 일이다. 실제로, 나도 어렸을때 우연히 소년 챔프에서 이 만화를 보고는 '뭐냐, 이 해괴망칙한 만화는..' 하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별의 별 색다른 문화들이 생긴 지금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이 만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

때는 현대. 배경은 고등학교. 한 학생이 친구 100명 만들기라는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전학을 간다.
이런 볼 것 없는 스토리로 시작하는게 이 만화다.
그리고 그는 마사루라는 괴상한 인물과 가까워져서 인생을 망친다..라는게 주 스토리고, 인생 말아먹는 얘기가 본 내용이다. 뭐냐, 이 막장은?? 그렇다. 이 만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주인공에 너무 몰입을 해버리면 주인공의 인생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출연자와 동화해보라. 그럼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안습일 뿐 아닌가? 그저 코믹 만화는 코믹 만화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만화의 마사루라는 캐릭터는 섹시 코만도라는 무술 같지도 않은 무술을 사용하며 주인공과 그 일당을 현혹시킨다. 그 무술이 하도 괴기해서 일반 사람들(독자)은 상상도 못할 당황을 이끌어낸다. 그리고...웃어라! 이 후 스토리는 없다. 그저 웃기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주목할 부분.

그런건 없다. 그저 웃어라!


아쉬운 점.

마무리가 엉성하다. 말고도..
사실 조금씩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섹시 코만도에 대해 작가도 즉흥적 설정인듯..너무 설명이 부족하다. 설명이 부족하면, 부족해도 상관 없는 진행만 했어야 했는데. 섹시 코만도 대회를 열면서 문제가 생긴다.
작가가 구상한 섹시 코만도 기술은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는데, 그걸 가지고 대회를 열어버리니.. 도무지 대회 같지가 않은 대회가 생기고. 서로 겨루는 기술들도 너무나도 허접하다. 결국 결말은...
이런 부분들이 다소 있으나, 웃기니까 커버가 되고.
그 외에는 특별히 지적할 만한 부분은 없다.. (정확히 말하면 떠오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읽은지 하도 오래 되서..)





우스타 쿄스케씨는 이 만화 이후로 큰 화제를 부르지 못했고. 최근에 그나마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라는 타이틀로 명예 회복에 성공하였으나.. 나도 조금 봤는데, 너무 안습이었다. 이건 마사루 후반부 수준의 퀄리티 아닌가..나만 이렇게 느낀것은 아니었으리라. 거의 마사루를 보고 반한 팬의 동인지 같은 느낌이다!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데 별로 안 웃기다! 1권을 보면서 진심으로 웃은건 딱 한 번이었다.
하기야, 드래곤볼의 작가는 도리야마 아키라씨지만. 막상 본인도 드래곤 볼을 뛰어넘는 작품은 평생 그리기 어려울것이다. 이도 그와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겠지만, 너무 퀄리티 차이가 심하니 문제다. 일단, 억지로 웃기려는 행동만 없어도 볼 만 하다고 보지만.
하지만 차기작이 어찌 되었든 마사루는 분명 살만한 가치가 있다. 아니, 사야한다! 여유 있으면 두 질 사라!


참고로, 본인의 소설 '미소녀로 가자!' 의 외전 중, 이 작품을 멋지게 패러디한 '멋지다! 박경호' 라는 명작이 있다.
쓰다보니 의외로 경호랑 이 녀석이 닮은 구석이 있어서..상당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작품이다! 본인의 작품이지만 추천한다! (??)


다음 작품 : 게임 - 데자뷰

http://ttkti.ivy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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